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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서거 3주기, 노무현이 남긴 유산
  • 정치부 김현정 기자2012-05-23 오후 1:02:53

▲ 정치부 김현정 기자
“죽을 때까지 고민했던 진보의 미래...그리하여 노동자. 농민이 만난 통합진보 탄생”

 

2009년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 마을에 위치한 봉하산 부엉이 바위에서 이른 아침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몸을 던져 산산이 부서진 지 올해로 딱 3년째가 되는 날이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 돼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피의사실을 흘리며 대통령 퇴임 후에도 하루도 편치 못했던 그는 결국 ‘나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다’는 자책 끝에 홀로 모든 짐을 떠안고 가버렸다.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의 비극적 말로에 전 국민이 슬퍼했고, 그가 가는 길은 온통 노란 세상이었다.

 

고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는 이들은 3년을 탈상이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둔 채, 한과 억울함을 노무현 이상의 노무현으로 보답하겠다고 한다.

 

고 노 전 대통령이 뿌려 놓은 이들은 아직까지 우리 정치사에 큰 줄기를 차지하고 있다.

 

개원을 약 일주일 앞둔 19대 국회에는 노무현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많은 이들이 진출한다.

 

이해찬 전 총리,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한명숙, 서영교, 정세균, 유은혜, 김 현 등 모두들 ‘노무현의 정치’를 펼쳐 보일 이들이다.

 

 

그의 죽음이 우리 사회에 큰 과제를 남겼다.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가르침을 되새겨 정치에 무관심 했던 20,30 세대를 투표장으로 불러냈다.

 

이번 4.11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은 60%에 달했다.

 

시민들에게는 정치와 내 삶이 어떻게 직결되는 지를 깨닫게 해줬다. 참여정부의 꿈이 비로소 그의 퇴임후에 이뤄진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문제 돼 왔지만 매번 시도도 못한 채 좌절됐던 정치 검찰의 개혁 문제가 그렇다.

 

통합진보당은 이정미 비상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권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으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맞은 지 3년이 지났다”며 “고인은 삶이 막바지에 다다를 때 까지도 진보의 미래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고민했다. 그리하여 고인이 뜻을 이어받은 깨어있는 시민들과 전태일 열사의 아름다운 정신을 이어받은 노동자, 농민이 만나 통합진보당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찰이 21일 통합진보당 비례 부정 경선 관련 당사를 압수수색한 사실을 지목해 “정치 검찰은 이제 혁신을 통한 재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뿌리를 무참히 파헤쳐 뽑아내려하고 있다”며 “당의심장부인 당원정보를 탈취해 진보세력에 대한 공안탄압을 획책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통합당은 오늘 김해에 있는 대통령 묘역에서 조용한 추도식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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