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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예산확보 불투명 개최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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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이 2013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내외적 악조건을 무릅쓰고 엑스포를 강행해 군민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군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 “화려한 외양보다는 알차고 내실 있는 실사구시 행정으로 군민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엑스포 예산을 절감해 주거환경 개선, 친환경농업 예산확대, 복지 지원 등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함평군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엑스포 개최를 위한 예산 문제가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 2010년 행사규모와 비용을 축소하는 조건으로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나, 교부세가 큰 폭으로 줄고 세수마저 감소해 예산 마련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고심을 해왔다.

 

2013년 엑스포 총사업비는 167억 원으로 국비 33억 원, 도비 37억2000만원, 군비 96억8000만원으로, 이 중 국비 13억 원과 군비 4억 원 등 17억 원 밖에 확보하지 못했으며 나머지는 확보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비 7억 원 가량은 추가 확보할 수 있으나 나머지 국․도비 50억 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군비 97억 원마저도 현재 재정으로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전남도가 F1대회와 2012 여수세계박람회, 2013 순천정원박람회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함평나비엑스포까지 지원하기에는 버거운 상황이다.

 

군정 시책의 일관성과 대내외 공신력 확보를 위해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 2008년 개최한 엑스포가 큰 폭의 적자를 본 것이 알려지자 군민들 사이에 엑스포 개최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감사원은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가 549억 원의 사업비에 비해 137억2천만 원의 수익에 그쳐 411억8천만 원의 적자를 본 점과 관광객 유치 등이 예상에 크게 밑돈 점 등을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국․도비 지원 없이 군비만으로 행사를 치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오랜 논의 끝에 엑스포를 개최하는 대신, 군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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