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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희의 즐겁게 책읽기-올리버는 어떻게 세상을 요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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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는 어떻게 세상을 요리할까?

박원순 지음/이매진

 

 

지은이 박원순 변호사, 아니 지금은 소셜디자이너 박원순이라고 한다.(글을 쓰던 시점인 2012년 6월 20일 현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시 직업) 이 분께서 영국의 제3섹터라 일컫는 바로 그 현장을 다녀온 이야기 모음집이다. 2010년 3월 6일부터 4월 25일 두 달간 하루 4~5개의 단체들을 만나 현황과 하는 일에 대한 리포터를 했는데 일단 그 엄청난 단체수와 규모, 참가자, 그리고 지은이의 꼼꼼한 기록에 놀란다.

 

영국은 보수적인 대처수상의 집권이후 노동당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혁신의 주체로 시민사회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정책과 예산을 담당하고 공공 서비스는 민간이 담당하는 형식, 여기에 사회적 기업의 확장과 성장, 그리고 다양한 기업과 단체에서의 재정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전통적인 시민단체와 자선단체, 재단,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과 풀뿌리 지역 경제 조직들이 만들어 가는 사회의 각 분야 혁신프로그램들, 이 사업을 시도하고 실현하는 활동가들의 모습.

 

영국의 제3섹터는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시도 되는데 영파운데이션의 경우 영국 사회변화를 위한 영 프로젝트는 장관과 하루 보내기, 청년리더십 배우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지자체가 참여하는 주민들의 진정한 행복감 증진프로젝트, 정신적 충격 완화 프로젝트는 11~13세 청소년 중에서 외부적 충격으로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을 막고 안정되고 균형 잡힌 심리적 정신적 상태가 되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며, 도제교육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 학습과정에서 탈락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직업교육, 현장교육을 통해 다른 길을 열어주는 프로젝트다.

 

청소년들에게 요리사가 돼 자신의 삶을 바꾸도록 하는 제이미 올리버의 피프티재단 부터 생수회사를 통해 환경을 이야기하는 사회적 기업의 이야기까지 무궁무진하다.

 

이 책은 정말 수많은 사례와 단체를 실었다. 사회적기업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시민운동의 다양한 사회참여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겠다. 또한 영국의 시민운동가와 연대하기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하며, 지자체의 새로운 활동에도 여러 사례를 인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많은 곳의 많은 이야기를 나열하다보니 지루해 질 수 있다. 사례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필수. 역시 박원순 소셜디자이너의 열정과 배우고자 노력하는 자세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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