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고성군 결혼이민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고성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외숙) 주관으로 3일 오전 10시 고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결혼이민자의 한국어 말하기 능력 향상과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한 문화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돼`` 1차 원고심사를 통과한 17명의 결혼이민자들은 ‘나의 첫 친정 나들이’라는 주제로 결혼 후 설렘과 그리움을 안고 친정을 방문하면서 나눴던 추억들을 발표하며 그 동안 배운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으뜸상은 표현력`` 내용구성`` 발음·억양`` 관객 호응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태국 출신의 누랏시리껀 (28)씨가`` 버금상은 필리핀 출신의 로웨나 델로스레예스 씨(32)가`` 버금딸림상에는 미얀마 출신의 아순타 씨(31)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 으뜸상을 수상한 누랏시리껀 씨는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정말 어려웠는데 이번 말하기 대회에서 글도 써보고 발표도 하니 내 자신이 뿌듯했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남편에게 편지도 쓰고 행복한 순간을 글로 남기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평호 고성군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결혼이민여성들이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어에 더 관심을 갖고 열심히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