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회사원 이 모 씨`` 신용카드 회사에서 전화 상담사로 일하는 그녀는 최근 고민이 많다.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은 그녀는 ‘성대결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직업병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성대 결절은 가수·교사와 같이 직업적으로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쉼 없이 목소리를 내 성대 점막이 자극받으면 이로 인해 점막이 붓고 단단해져 결절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성대결절`` 음성 과다 사용· 흡연· 음주 등 원인
성대결절은 어린 남자아이(6~7세)와 30대 초반 여자에서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목소리 사용이 잦은 가수`` 배우`` 교사 등의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끊임없이 말하기`` 고함지르기 등이 후두에 무리를 주며 효율적 작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저음으로 지속적으로 말을 하거나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것도 성대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반복적 흡연`` 음주도 성대결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대결절의 가장 흔한 증상은 음성을 과다 사용한 후 나타나는 쉰 목소리다. 노래를 부를 때`` 많은 이야기를 한 후 음성 피로감을 빠르게 느끼거나 음성이 나빠짐을 경험하기도 하며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기도 한다.
고음을 낼 때 갈라지는 소리가 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성대 결절이 있을 경우 목에 가래나 이물감이 있어`` 헛기침을 자주 하게 되므로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자가진단
① 말을 많이 하거나 소리를 지른 후 쉰 목소리가 나온다.
② 목에 이물감을 느끼고`` 헛기침이 난다.
③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음성이 잘 나오지 않는다.
④ 물을 마신 후에도 목의 건조함이 해소되지 않는다.
⑤ 목에 통증을 느낀다.
꿀성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말해야
성대 결절을 예방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대에도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야 한다. 따라서 술이나 이뇨효과가 있는 카페인 음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도 성대에 자극을 줘 성대결절`` 음성 과다 사용· 흡연· 음주 등 원인 줄 수 있어 금해야 한다.
또 무리한 발성으로 성대를 혹사하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목에 힘을 주어 말하기보다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버릇을 들이자. 기침은 조용히 하고 말할 때는 최대한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한다. 고함을 지르거나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속삭이는 소리 역시 성대에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한다.
큰 소리가 필요할 땐 휘파람이나 벨 사용으로 대체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성대결절 증상을 완화하려면 성대 점막의 윤활 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성대에 습기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다. 빨래를 이용 하거나 식물`` 숯`` 어항 등으로 실내의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추천한다. 대형 식당이나 공공장소 등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커지기에 성대결절을 진단받았다면 그런 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병원은 언제 찾아야 하나?
성대결절은 원칙적으로 후두내시경으로 진단하게 된다. 즉`` 성대결절 증상이 의심되더라도 약물치료가 필요한 역류성 후두염인 경우도 있고`` 수술이 필요한 성대 폴립`` 더 나아가 후두암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대결절은 목소리를 내지 않고 휴식을 갖는다거나 음성 치료를 실시하는 등 보존적 치료만 잘해도 환자의 80% 이상은 증세가 호전된다. 이 때문에 수술적 치료에 앞서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음성 치료 효과는 성인보다 어린아이가 더 좋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3개월 이상 시행했는데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을 하게 된다면 약 1~2개월 후까지 성대 사용을 최소화하고 건조한 공기를 피하는 것이 수술 부위가 회복되는 데 필수적인 지침이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