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한 카페에서 치매노인들이 직접 커피 주문을 받고 봉사하는 ‘희망을 주문하는 카페’를 운영했다.
10월 30일 연 ‘희망을 주문하는 카페’는 우리 사회가 치매를 두고 그다지 좋지 않은 생각을 하는데 대해 치매환자들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일반인들과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 주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노인들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주문받고 음식을 나르는 동안 작은 실수도 있고 늦어지기도 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일일 카페직원 이 모(남 70) 씨는 “처음해 보는 멋진 경험이었다”며 “젊은 시절에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는데 늦은 나이지만 그 꿈을 이루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백두현 군수는 “희망을주문하는카페는 치매어르신이 지역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지기 위한 작은 시작점”이라며 “치매를 이해하고 우리 사회가 공감대를 이루며 치매어르신들을 보듬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고성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운영 수익금은 지역 내 치매노인 지원을 위해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