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명주 변호사가 리처드 레이어드가 쓴 ‘행복의 함정’의 일독을 권하는 서평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이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아래는 김 변호사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全文이다.
미국인들의 현재 실질 소득은 1950년대에 비해 3배 가량 높아졌는데, 행복감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문제는 비단 미국 뿐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도 비슷하고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이른 우리나라도 이제는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부유해진다고 늘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왜 일까요.
이번에 리처드 레이어드의 "행복의 함정"(원제는 Happiness, Lesson a new science)라는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소득이 일정수준이상 증가하면 자연적으로 행복감이 늘어나지 않는 것은 첫째 자신의 비교 대상이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웃이기 때문에 그들 소득 또한 늘어나서 이고 둘째 소득이 증가가 처음에는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나중에는 이에 중독(...습관화)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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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독사람들이 통일전에는 다른 공산국가보다 잘 살았기 때문에 행복감이 높았는데, 통일 후에는 서독민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감이 떨어졌고, 새로 구입한 차가 나중 되면 당연해져 더 이상 행복감을 증가시키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국가정책적 차원에서나 개인적 차원에서나 무조건적 경쟁을 통한 부의 증가만을 목표로 삼을 것이 아니라, 행복의 증가를 1순위로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 정책은 성장지상주의로 갈 것이 아니라 촘촘한 복지 증진을 위해 힘써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물질숭배주의에서 벗어나 이웃의 행복을 위해 봉사함으로 오히려 자신의 행복이 증진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합니다.
참 오랫 만에 좋은 책 읽고 많은 걸 느꼈습니다. 기회 닿으면 일독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