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인터넷뉴스에서는 오늘부터 공공기관에서 쓰는 용어에 외국어가 들어가 있는 경우 우리말에 가장 가까운 말로 쓰기로 합니다. 최근 들어 부쩍 공공기관이나 정부부처`` 심지어 지방자치단체에서조차 우리 말글을 두고 외국어를 들여와 쓰는데 대해 심각성을 깨닫고 저희부터 달라지려고 합니다.
공공기관은 우리 말글을 잘 가꾸고 다듬어 써야할 의무를 지녔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말글을 팽개치고 자꾸 미국말부터 먼저 떠올리고 미국말이 신통치 않으면 한자어를 떠올리는 아주 고약한 습성이 몸에 배었습니다. 이래가지고서야 ‘우리 얼`` 우리 겨레`` 민족 혼`` 배달겨레’가 어떻고 저떻고 할 수 없습니다.
공공기관에서조차 이런데 우리 같은 언론사에서마저도 외국말글 쓰기를 즐겨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오늘부터 이렇게 하기로 한 것입니다. 충격을 받았던 것은 센터가 우리말인줄 아는 어른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우리말글로 고쳐 쓰는 데에는 큰 원칙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외국말은 뜻이 같거나 아주 가까운 우리말로 바꿉니다. 예를 들면 농업기술센터에서 ‘센터’(center)는 ‘소’로 바꿔 농업기술소로 합니다. 물론 ‘소’(所)도 중국 말글입니다만 여기서 두 번째 원칙`` 중국 말글(한자어)이지만 아주 오래도록 써와서 마치 우리말처럼 된 것은 바꾸지 않습니다. 사회복지센터는 사회복지관으로`` 제정구커뮤니티센터는 제정구 공동체건물로`` 청소년센터는 청소년회관으로`` 복지센터는 복지회관으로 부르도록 합니다.
세계 어떤 나라가 공공기관 이름에 남의 나라말을 섞어 쓰는 데가 있습니까? 후진국 가운데 그런 곳이 있는지는 몰라도 우리나라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훗날 크게 고생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