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의회 기획행정위원장 허옥희 의원
제9대 고성군의회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친지 어느덧 2년이 되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출발한 민선 8기 고성군정 역시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2년간은 고성군의 청사진을 그리고 계획을 준비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고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시기에 왔다. 집행부에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며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고성군 지역경제는 어려움에 빠져있고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4만 9천 명이 무너진 상황에 놓였다.
비단 이 같은 현상이 우리 군만의 문제는 아니긴 하나 그렇다고 다른 지자체와 같이 흘러갈 수만은 없기에 여러 가지 대책을 고민하고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고성군의회 의원들도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수렴해 집행부에 대변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집행부에 전달한 의견과 제시된 대안에 대한 업무 추진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소극적인 태도는 아쉬움이 들게 한다.
제9대 고성군의회에 들어 본 의원이 발언한 ‘남포항 해상둘레길 개발’을 비롯해 11명의 의원이 31건의 5분 자유발언을 했는데, 이중 정책이나 사업에 제대로 반영된 것은 몇 건 되지 않고 대부분이 검토 중에 있다.
5분 자유발언은 예로 든 것일 뿐 의원월례회나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나온 동료 의원들의 의견이나 제안도 그때뿐이고 이후에 적극 검토되거나 반영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법상 안 된다.”, “예산 때문에 안 된다.”, “민원 때문에 안 된다.” 등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보다 안 되는 이유부터 먼저 찾는 느낌이다.
의원은 군민의 대변자이다. 집행부에서 이를 귀 담아 듣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져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긍정적인 행정 마인드’가 절실하다.
우리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공직사회가 업무의 틀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나, 그 어느 때보다 적극행정이 요구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관례를 답습해 제자리 걸음을 하기보다 한 걸음이라도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업무 추진과 개혁이 필요하다. 변화와 노력 속에 발전이 있다.
인구 5만이 되지 않는 군 지역에서 700여 공무원은 그 어느 집단보다 엘리트 집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곧 고성군 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된다. 공무원 한 명 한 명이 고성군에 애정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한 걸음 더 먼저 움직인다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고성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확신한다.
민선 8기 고성군정이 제대로 된 업무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군수 이하 집행부가 예산확보에 더욱 더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며, 우리 고성군의회도 견제와 감시뿐 아니라 고성 발전을 위한 부분은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