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18개 시군 수평적 협력 관계” 강조
- 시군 주요 업무보고 청취·사업현장 등 방문
- 현장행정·소통강화 등 의견청취…상생 협력
김두관 도지사가 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두관 도지사는 취임 후 한 달여 만인 지난 8월 20일 진주시, 의령군 방문을 시작으로 18개 시군 순방에 나서 지난달 30일 함안, 창원시를 마지막으로 초도순시를 마무리했다.
지난 7월 1일 취임 후 첫 시군을 방문한 김두관 도지사는 “과거 경남도와 시군은 수직적 상하관계에서 수평적 협력관계로 패러다임으로 변했다”며 상생을 강조했다.
김두관 도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18개 시군의 주요 현안사업을 보고 받아 도정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며 18개 시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도정방향을 설명하는 한편 각계각층 다양한 의견 수렴으로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경남도와 일선 시군의 상생협력을 강조하고, 경남도 조직개편 후 권한과 이에 따른 예산에 대해 시군으로의 이전을 강력히 시사하는 등 지방자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 시군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 현장행정을 강화하는 한편 4대강 사업과 밀양 신공항 유치, 남강댐 물 부산공급 문제, LH 진주 혁신도시 일괄 이전 등 경남의 주요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두관 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시작한 시군 탐방의 의미와 경남도 18개 시군이 안고 있는 주요 현안과 숙원사업 등을 살펴본다.
<1>“도·시군 수평적 협력관계”
김두관 도지사는 지난달 20일 진주시, 의령군 방문을 시작으로 ▲김해·양산시(8월 27일) ▲산청·함양군(8월 30일) ▲사천시·고성군(9월 1일) ▲밀양시·창녕군(9월 10일) ▲합천·거창군(9월 14일) ▲하동·남해군(9월 17일) ▲거제·통영시(9월 28일) ▲함안·창원(9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순방을 마무리했다.
김두관 도지사는 첫 방문지인 진주시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민선 5기 도지사를 비롯해 시장 군수에게 거는 도민과 시민, 군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 해보다 크다.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남도와 일선 시군은 경쟁력을 갖추고 상생 협력해야 한다”면서 “도와 시군은 쟁점사업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4년 재임기간 시군을 방문해 도민을 만나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두관 지사는 “과거 경남도와 시군은 수직적 상하관계였다면 지금은 수평적 협력관계로 지방자치 패러다임이 많이 변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 경남도의 권한을 시군에 이전하고 그에 따른 비용도 상당 부분 넘겨주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지사는 권한 이전과 관련해 “경남에는 노동청 창원지청,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특별 행정기관이 많이 있다. 이들의 권한을 시도에 넘겨주고 시도가 갖고 있는 권한도 시군으로 이양하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에 맞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관 도지사는 오는 10월 6~12일 진주 등 도내 18개 시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투자와 연결시켰다.
김 지사는 시군 순방에서 “이번 전국체전에는 16개 시도, 그리고 재외동포 등 2만5,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라고 전제한 뒤 “재외동포 가운데 경남출신이 가장 많은 재일교포를 초청해 투자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치활동을 활발히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해 “4대강 사업은 함안보와 합천보 건설, 그리고 과도한 준설로 인해 경남도가 수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현재 낙동강 특별위원회에서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경남도의 입장을 국토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 9월 1일 고성군 방문
특히 낙동강 사업과 관련 13개 지자체 단체장들이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 “개인적으로 전혀 섭섭하지 않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많은 사업을 위임받아 추진하고 있다. 도민이 100% 만족하지 못하면 지방정부에서 추진할 수 없는 것이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한 도민의 걱정이 많다. 특별위원회에서 좋은 결론이 나오면 중앙정부에 협의하고 요청해 낙동강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산청한방축제, 합천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제, 함양산삼축제 등 지역 특성을 감안한 각종 축제를 개발하고 의령군의 ‘토요애’, 산청군의 ‘산엔청’ 등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브랜드를 고급화시켜 지역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경남, 나아가 대한민국 경쟁력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남권 국제신항과 관련해 “밀양에 유치하기 위해 대구, 경북, 울산 등 다른 지역과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부산과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도 “밀양 후보지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지역여론과 객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할 경우 반드시 유치할 수 있다”며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 혁신도시 건설현장 방문
남강댐 물 부산 공급문제와 관련해서는 “남아도는 물을 나눠 먹지 않는다면 야박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남강댐 물 문제는 생명권과 관련이 있다. 김태호 전 도지사 역시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전제한 뒤 “진주와 사천 등 서부경남의 생명권과 직결된 만큼 안전에 우선을 두고 지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LH 진주 혁신도시 이전에 대해 “진주가 서부경남 거점도시로 확실히 성장하고 낙후된 서부경남이 동반성장하기 위해서는 LH 일괄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진주 남가람혁신도시에 LH 등 주택기능군을 한 곳에 모아야 혁신도시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남가람 혁신도시가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도지사는 일선 시군을 순방하고 자치단체에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건의한 예산지원과 관련해 “시군을 순방하면서 예산이 많으면 모두 다 주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지방정부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인 만큼 18개 시군행정이 중요하다. 균형감각을 갖고 18개 시군이 골고루 잘 살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김두관 도지사가 지난 8월 20일 진주 혁신도시 현장을 방문,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LH 일괄이전이 필요하다며 진주 남가람 혁신도시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설명: 김두관 도지사는 밀양 신공항 유치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지역여론과 객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할 경우 밀양에 반드시 유치할 수 있다며 밀양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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