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재외향우 여러분!
새해 인사에 앞서`` 반갑고 기쁜 소식을 먼저 알려드릴까 합니다. 그동안 군민들께서 기대하셨던 ‘KAI 항공기 부품 생산 공장’은 우리 고성 유치가 결정되었습니다.
지난 12월 26일`` KAI 와 우리군은 공장 건립에 대한 협약을 전격적으로 체결하였습니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공장을 착공할 수 있을 것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동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군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입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지방정부-국가-기업의 새로운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에서는 부지 제공과 함께 기반 조성을 책임지고`` 국가에서는 예산을 지원하고`` 기업은 공장건립과 함께 생산에만 전념하면서``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래서`` 지역과 정부와`` 그리고 기업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우리군이 역점을 두고 시행하는 모든 정책들이 이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조선업 장기 침체에 따른 제조업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용·산업위기지역 예산 248억 원과 희망근로 지원 사업 37억 원`` 특별교부세 및 특별조정교부금 104억 원 등을 국가와 경상남도를 통해 확보하였고`` 이를 포함해 추경 993억 원을 편성하여 집행하였습니다.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었던 셈입니다. 이에 더해`` 올해 편성된 5``000억원의 예산은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필요한 곳에``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에게 쓰여질 것입니다. 지역경제 회복을 바라는 군민 모두가`` 본인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졌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계속 애쓰겠습니다.
작년 우리군은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 지정과 통합시험·훈련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되었고`` 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기반 구축사업 대상지로도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 같은 미래 성장의 기틀이 되는 사업은 올해부터 제가 직접 챙기겠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며 해결하겠습니다.
조선업 활황에만 기대어 아무것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지금과 같은 아픔을 겪는 일이 두 번 다시 반복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제조업 분야 지원의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이러한 신 산업 육성 및 지원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면 지역 업체의 참여와 지역 인재 고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그동안 조선업 침체로 고통 받았던 실업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 내 취업 인구가 증가하고`` 소득이 안정되면 지역 농수축산물의 소비 증대는 물론`` 지역 상권도 더불어 활성화 될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 재외 향우 여러분!
올해부터 우리 지역 민간병원에 산부인과가 개설되어 본격적으로 운영됩니다. 우리군이 장비와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병원은 능력 있는 전문의와 간호 인력을 채용 하여 군민들을 위한 산부인과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동안 전문적인 진료를 받기 위해 멀리 다른 지역까지 나가야 했던 불편을 그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지방소멸위험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지방소멸위험지수에 우리군은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한 지방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인구고령화`` 인구유출 문제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의 관점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전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큰 틀의 고민과는 별개로 우리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산부인과 개설처럼`` 취약했던 의료서비스의 종류와 질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학생들의 복지에도 신경 쓰겠습니다.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12월 고성군 교복지원 조례가 제정되었고`` 올해 입학생부터는 고성군에 주민으로 등록되어 있다면 교복 구입비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부모님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작년`` 고3 수험생들과의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학부모와 행정`` 학생들이 다함께 모여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작은 규모로 출발하지만`` 올해부터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몇 가지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연도 수험생부터는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꽉 찬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획하겠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예산도 충분히 증액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부분은 학생`` 학부모`` 교육청의 의견을 많이 듣겠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정책에 반영시켜 나가겠습니다.도내 다른 시군들 보다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우리군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습니다.
학생들도 소중한 군민입니다.
학교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복지를 강화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해서 학생들이 교육 그 자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우리군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 밖에도`` 우리군이 올해 역점을 두고 시행해야 할 정책들은 아주 많습니다. 대중교통체계 개선과 행복택시 확대를 통해 교통약자와 어르신에 대한 배려를 증진하고`` 지역 내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여 수준 높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며``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귀농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귀농인들이 우리 고성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35만 재외향우 여러분!
지난 1년은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군민을 만나면서 정말 많이 느끼고`` 배우고`` 또 깨달았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군민께서는 저에게 항상`` 변화와 개혁을 주문하셨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기대하셨으며`` 난관에 봉착해도 거침없이 극복하라고 끊임없이 격려 해 주셨습니다.
그러한 군민의 주문과 기대를 저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고`` 이제는`` 군민의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군민 여러분의 그 뜨거운 격려를 안고`` 절대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동해면 조선특구지역에 웅장한 기계음이 멈추지 않고`` 장날 시장거리에는 흥정하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고`` 시내 음식점의 주방이 정신없이 바빠지고`` 저녁이면`` 모든 건물의 불빛이 환하게 빛나길`` 그리고`` 군민 여러분의 가슴속에는 희망의 불씨가 차곡차곡 쌓이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새해아침
고성군수 백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