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옥천사 연대암이 소장하고 있는 아미타불회도가 지난 10월 24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행정예고 됐다.
붉은 비단바탕에 금물감과 은물감으로 그린 선묘불화로 흔히 홍탱이라 부르는 아미타불회도는 지난 7월 연대암 법당 보수 공사 중 일부 빗물 누수가 발생해 부처님 뒤편의 벽화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19세기 화승 천여가 1849년 그린 불화로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4보살과 가섭, 아난이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구도로 화면 상단 좌우에 보살과 화불이 자리 잡고 있다.
필선이 섬세하고 힘이 있으며 섬세한 문양과 유려한 옷 주름의 묘사로 격조와 완성도가 높은 불화이다. 부분적으로 얼룩이 진행되고 있으나 화면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옥천사가 대가람임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례로 주목된다.
화승 천여가 그린 아미타칠존도(1833년작, 서울 정암사 소장)는 서울시 유형문화재자료 54호로 지정돼 있다.
한편 경남도는 30일간 도민의견 청취 후 문화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문화재자료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