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의 한 사람인 대향(大鄕) 이중섭화백이 그린 통영앞바다가 추정가 9억5000만~12억 원에 경매시장에 나왔다.
24일 미술품전문 경매 사이트인 K옥션은 다음달 7일 열리는 경매에 통영앞바다가 추정가 9억5000만~12억 원에 출품된다고 밝혔다.
이중섭 화가의 특징은 대상을 객관성에 근거하면서도 주관적인 해석을 통해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가 즐겨 그렸던 황소나 닭, 그리고 인물을 모델로 한 작품들에서 그러한 그의 특징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는 또한 대상에의 접근을 강조한 풍경화에도 뛰어났는데 통영 앞바다를 그린 이 작품은 그 가운데에서도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근경의 나무가 화면 가운데로 꽉 들어차있고 바다가 그 너머로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으며 그 위로 한 마리 갈매기가 날고 있는 정경을 그린 이 작품은 연초록 잎이나 드문드문 핀 분홍색 복사꽃으로 보아 겨울에서 봄이 시작되는 사이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처음으로 이중섭이라는 작가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1972년 현대화랑 특별회고전에 출품되었던 것이다.
푸른 바다와 흰색과 갈색의 터치가 어우러지는 청명한 화면이 돋보이며 재빠른 붓질과 대상을 요약적으로 파악하는 이중섭 특유의 방법이 두드러진 대표적인 풍경화이다.
통영 허덕용 기자(ty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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