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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계수와 물가, 그리고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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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만의 최고치기록

- 엥겔계수와 물가상승

 

지출 총액 중 저소득 가계일수록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고소득 가계일수록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 식료품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떤 가정에서든 일정 소비하지만, 무조건 많이 소비한다고 해서 만족도가 높은 재화는 아니기 때문에 가계소득이 증가하더라도 식료품비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는다. 대신,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식료품 이외의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가계나 국가의 생활수준이 낮을수록 높아진다고 하는데, 언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엥겔계수가 약 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엘겔계수는 1970년과 1980년대에는 20~30%에 이르다가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2000년대 들어오면서 12%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은 지난해부터 다시 13%대로 올라 지난 2분기 13.3%를 기록했다.

 

 

최근의 엥겔계수의 상승은 올봄 폭설과 잦은 비, 곤파스와 같은 태풍,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로 농가의 작황이 부진함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상황에서, 줄일 수도 없는 식료품 물가가 급등한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무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26.6% 급등했으며, 마늘(85.0%), 수박(72.6%), 포도(43.4%), 배추(35.9%)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와 같은 채소와 과일류의 가격 상승은 소득 상위계층보다 서민층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2분기 월소득 5분위 가계수지에 따르면 1분위(소득 하위 20%)는 전년동기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7.0%)및 음식·숙박(8.8%) 등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엥겔계수가 높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먹고 살기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먹고 마시는데 지출하는 비용의 비중이 커질수록 다른 곳에 쓸 돈은 여유가 없으니 경제전반에 소비여력이 줄어들게 되고, 경제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결과를 초래해 서민층의 가계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하반기에는 농수산물 유통과정을 합리화하는 등의 다가적인 물가관리 대책이 시급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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