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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뉴스 칼럼니스트 이재신 |
가시적 공간과 시간들이 안타까워 시작은 잘 했으나 마무리를 잘 못하는 이도 우리주위엔 더러 있다. 살얼음 판 위에서 빠지기도 하고 눈길에 갇히기도 한다. “살아있는 짐승이 어딘들 못 가느냐.” 외도가 심한 사내에 대한 어느 여인의 체념 섞인 푸념이 왜 이 사회 속에 메아리 되어 울리는지.
창조주가 이 세상에 모든 사물을 짓고 남과 여를 지 을 때 남자의 갈비뼈 하나를 빼내어 여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로의 짝을 찾아 헤매나, 남자는 종족본능이 있어 여기저기 밭만 보면 씨를 뿌리려 하고 여자는 받아 기르는 습성이 생겨 종자가 시원치 않아도 참고 잘 기르려는 데에서 인내가 싹 텄다고 한다.
그래서 여성들이 강하고 활달해 지는가는 모르지만 요즘사회는 여성들이 참고 지내지 만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은 대부분 남성들이 봉급 통장까지 관리하며 가정의 대소사를 잘 이끌어 간다.
아마 여성이 선진국처럼 정치를 한다 해도 나라 살림이며 외교까지 섬세하게 잘 할 것으로 믿는다.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2.3배의 인내심이 있다는 사실이 감각차단 실험에서 밝혀진바 있으며 출산 때에도 남아의 사망률이 여아보다 54%나 높았다 고 한다.
남성들은 큰소리 빵빵 치지만 의외로 약한 동물이다. 고독을 잘 견디지도 못하고 고독 하지도 못한다. 시작은 잘해도 끝맺음은 제대로 못하는 성향이 잠재해 있다.
보이는 길을 두고도 샛길이나 다른 길로 가보려는 개구쟁이 같은 일을 가끔 저지르곤 한다. 어릴 때 머리가 좋은 아이 일수록 가만 히 있지 못하고 싸다니든지 뭔가 호기심으로 행동해 보려는 것만 보아도 남성의 정복욕과 자기 과시욕을 알아 챌 수 있다.
조선조 세조 때 17세에 무과에 장원하고 27세에 병조판서 가 된 남이 장군은 이시애의 반란을 토벌하고 회군할 때 “ 남아 20세에 나라를 평정치 못하면 ...”이란 시구로 그의 승진을 시기하고 있던 유자광의 모함을 받아 2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고관대작이 모인 자리에서 모름지기 고추를 꺼내놓고 멀리까지 오줌을 싸 갈기며 눈에 띄려한 기백의 일화를 통해 남아로 태어나 큰 뜻을 품은 남성의 젊은 기백을 엿볼 수 있다.
이 시대는 어떠한가. 남이장군의 큰일을 해낼 것 같은 젊은이들이 그 끝을 이어가야 함에도 비극의 역사는 아랑곳없이 5백여 년이 흐른 현실만을 즐기고 있는 듯해서 안타깝다.
아니, 사나이의 기백은 눈 씻고 찾아보려 해도 없다. 오직 비굴한 군상뿐이다. 과연 이시대의 애국자는 없는 것일까.
하기야 영웅은 난세에는 초야에 묻히는 법이거늘.....
<광양인터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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