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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와 팥죽,
잠자면 머리 하얗게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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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은 동지(冬至)이다. 대설과 소한 사이에 오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이날은 잠을 자면 머리가 하얗게 샌다하여 복조리와 복주머니를 만들어 새해를 대비하기도 한다.

 

 

옛날에는 동지 한파의 강추위가 닥치기 전에 보리밭 밟기를 하였는데 이는 땅 속의 물기가 얼어 부피가 커지면서 지면을 밀어 올려 보리 뿌리가 떠오르는 것을 막고 보리의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보리밟기를 하였는데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


특히 동지에는 팥죽을 끓여 먹었는데 팥죽에 새알을 빚어 제 나이만큼 넣어 먹기도 하였다. 이렇게 팥죽을 즐겨 먹은 이유는 역병을 옮기는 역귀나 잡귀를 멀리하고자하는 민간 풍속이었다.


옛날에 역병이 들면 소나 말 등의 동물을 잡아 그 피를 사방에 뿌려 역귀의 침입을 막았는데, 매번 그렇게 할 수 없어 붉은색의 팥을 쑤어 대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팥의 다양한 효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팥은 다른 콩류와 마찬가지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인·칼슘·철분 등 각종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최근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팥에는 폴리페놀류라는 혈중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고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관관계 질환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와 함께 이뇨·배변 작용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또한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팥에도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이처럼 훌륭한 성분을 많이 함유한 팥의 효능을 안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다가 팥이나 호빵을 많이 먹으면 신 맛이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처음 팥을 삶아서 첫물을 따라버리고 다시 삶지 않았기 때문이다. 팥죽을 잘 쑤는 법은 사찰의 스님들이 잘 알고 있는데 이는 해마다 동지 맞이를 하면서 터득한 것이리라.


특히 요즘에는 다이어트에 좋다고 팥 삶은 물을 일반차처럼 마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역시 팥의 탁월한 수분배출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박영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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