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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들리는 노인성 난청,
부모님 귓속에 쏘옥 보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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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presbycusis)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청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성인 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여러 연구에서 보면, 65세 이상의 노인 중 보청기를 착용해야 할 정도의 난청이 있는 비율이 전체의 30~3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노인성 난청은 노인성 만성 질환 중 퇴행성 관절염, 고혈압에 이어 3대 만성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노인성 난청에 대해 알아보기로한다.

 

노인성 난청은 고령화 사회,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수록 대상자가 늘어나게 되어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구성비율이 미국의 경우 2020년에 16.6.%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9년에는 14%인 고령 사회로 접어들어 2030년에는 전 인구의 20%이상이 65세 고령 인구로 구성될 것(초고령사회)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두 통계를 이용하게 되면 2030년에는 노인성 난청만을 따지더라도 전 국민의 6~7%가 보청기를 착용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막, 와우의 노화로 찾아오는 노인성 난청

 

노인성 난청은 노화에 의한 고막, 와우의 퇴행과 함께 소음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 유전적인 인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난청의 정도와 종류도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노인성 난청과 연관된 요인으로는 젊은 시절에 소음에 많이 노출된 경우, 흡연과 과다한 음주, 이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의 사용, 당뇨 등과 같은 동반 질환, 유전인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 노인성 난청의 특징은 조용한 곳에서 일반적인 대화를 나눌때에는 큰 무리가 없으나 작은 소리로 대화할 때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으며 소음이 있는 곳에서 말을 알아듣기가 매우 어렵다는 정도다. 이시기에는 평소보다는 크고, 또박또박하게, 천천히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화가 잘 진행되고, 사회적 격리감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작은 소리도 큰 소리로 증폭시켜주는 보청기

 

난청이 조금 더 진행되면 보다 다양한 형태의 어려움에 접하게 된다. 단지 작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하여 보청기를 착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에서부터 보청기로 소리를 크게 증폭시켜 주더라도 대화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없는 경우 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의 난청을 호소하게 된다.

 

대부분의 노인성 난청은 기본적으로 말초 청각기관(와우 또는 달팽이관)의 기능 저하에 의한 청력 손실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의 기능 저하의 정도와 개인의 환경에 맞게 보청기를 처방한다.

 

보청기를 사용하게 되면 명료도가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최근의 많은 연구들에 의하면, 일부 노인의 언어 이해 저하는 전반적인 인지기능의 저하와 중추청각신경계의 기능 저하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즉, 단지 큰 소리가 뇌로 전달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뇌에서의 분석 기능도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이해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비교적 조용한 곳에서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으나 여러 소리가 들어오는 등 언어에 대한 처리를 복잡하게 진행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처리 능력이 크게 떨어지게 되어 시끄럽거나 주변이 울리는 장소에서는 유난히 상대방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하게 된다.

 

노인들이 말소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조용한 환경에서 보다 크고, 보다 천천히 그리고 보다 또박또박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최우선의 난청 해소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난청의 정도와 형태를 잘 파악하여 이에 맞는 적절한 이해와 보청기 착용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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