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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대한민국]
우리나라 어업, 30년간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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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농업과 어업이 전체 산업군을 대표하는 기간산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1970~8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며 중공업이나 전기․전자, IT산업 등이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군으로 새롭게 떠오르게 됐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농업이나 어업 등의 1차산업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농업이나 어업, 축산업 등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식량자원을 확보해 주는 산업인 만큼 그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다른 산업에 비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내외환경뉴스, 오픈토리)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다. 그런 만큼 수산업이 발달했고 수산물 또한 풍부하게 생산되고 있다. 수심이 깊지 않아 대륙붕이 넓게 발달돼 어족자원이 풍부한 서해와 남해 그리고 깊은 수심과 난류와 한류가 교차돼 다양한 어종이 공존하는 동해까지 다채로운 바다환경이 우리나라의 어족자원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도

 

이렇듯 우리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어업의 변화상에 대해 궁금하지 않은가? 최근 통계청에서는 1980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간의 어업생산동향에 대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드러난 큰 특징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첫 번째는 우리나라 인근에서 잡히는 주요 어종의 종류가 변화했다는 점이다. 물론 어획량의 변화가 크지 않은 어종도 있지만 몇몇의 경우 상황이 바꿔서 예전에는 생산량이 많았지만 생산량이 크게 준 경우도 있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요 어종의 뿐만 아니라 이러한 변화가 지구온난화 등 환경오염에 의한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해양 생태계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 두 번째는 자원 고갈, 어장 축소 등으로 잡는 어업은 감소했지만 그를 대치할만한 양식 기술 발달과 양식품종의 다양화로 기르는 어업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주변국들 간의 경제수역 다툼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의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어쩌면 자연스러운 변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양식업 증가가 심각한 해양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지난 30년 간 어업생산량이 29.1% 늘어나는 동안 어업생산금액은 무려 780.8%나 늘어 났다.


▲ 세 번째는 소득증가 및 식문화 변화로 인한 수산물 소비량 증가다. 2008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1980년에 비해 103.3%가 증가했다. 보통 수산물은 축산물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 만큼 이러한 수산물 소비 증가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30년 간 수산물 수출액은 136.6% 늘어난 반면 수산물 수입액은 9,245.9%나 늘어난 점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우리나라 어업의 변화상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다. 지금부터 다양한 통계자료를 통해 30년 간 우리나라 어업이 어떻게 변화해 왔고 또 그러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어종(품종)별 생산 추이


■ 연근해어업


최근 들어 지구 환경이 많이 변화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수십년 간 여러 요인들에 의해 해양환경이 변화했고 그에 따라 주로 잡히는 어종과 어획량 또한 변화하고 있다. 연근해어업을 기준으로 1980년도 어업생산량이 가장 많은 어종은 쥐치, 멸치, 갈치, 명태 순이었으나 2010년에는 멸치, 오징어, 고등어, 갈치, 삼치 순으로 생산돼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주요 어종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생산량 상위어종 현황>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쥐치, 멸치, 갈치, 명태, 고등어,  참조기, 오징어

 

1980년 이후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어종은 쥐치, 명태(노가리 포함), 정어리, 준치인데 이는 어린고기의 남획과 대규모 간척, 연안수의 상승 등 연안환경의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유하는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1980년대 이후 생산량이 증가한 어종은 멸치, 오징어, 고등어, 꽃게, 삼치 등으로 연안 수온상승에 의한 온수성 어종의 회유량 증가와 어선의 대형화, 조업기술의 발달 등으로 어획량이 증가했다.


       <생산량이 줄어든 어종과 늘어난 어종 생산량 현황>

 


■ 천해양식어업 및  원양어업


천해양식 생산량이 가장 많은 종은 미역으로 전체 생산량의 29.0%를 차지하며 굴, 다시마, 김, 홍합, 넙치 순으로 생산량이 많았으며, 원양어업의 경우는 최근 다랑어가 317천톤으로 가장 많이 어획되고 다랑어, 어징어류, 명태, 남빙양새우 순으로 생산이 많이 되고 있다.


어업 생산 동향


■ 어업생산량 변동 추이


지난 30년 간 우리나라의 어업생산량은 2,400천 톤에서 3,700천 톤 사이에서 증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86년 3,660천 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생산량의 감소와 증가를 반복해 2010년에는 3,112천 톤으로 1980년 대비 29.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어업별 생산량 및 구성비>

 

 

 

1980년대에는 연근해어업과 원양어업과 같이 잡는 어업의 생산량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수산자원 고갈에 의한 어획부진과 양식기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천해양식과 같이 기르는 어업의 생산비중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 어업생산금액 변동 추이


어획물을 판매했을 때의 추정가격인을 의미하는 어업생산금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80년 8,431억 원에서 계속 증가해 2010년에는 7조 4,257억 원으로 무려 780.8%나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은 수산물 소비량 증가와 물가상승에 따른 어가(가격)의 동반상승, 환율상승에 의한 원양어업 생산금액 증가와 더불어 천해양식 대상 종이 고가 종으로 다양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업별 생산금액 구성비>

 

 

 

앞서 살펴본 어업생산량 변화와 같은 패턴으로 어업별 생산금액 비중 또한 1980년에 비해 연근해어업, 원양어업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천해양식어업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수산물 소비동향


■ 수산물 소비량 및 자급률


우리나라 국민들의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소득증가와 식문화 변화로 인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80년 27.0kg에서 2008년 54.9kg으로 수산물 소비량은 103.3% 증가했는데 이러한 증가세는 쌀이나 육류에 비해 높은 수치로써 소득 증가에 따른 식문화의 변화에 따른 수산물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나게 됐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수산물이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웰빙 트렌드의 확산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30년 간 어업 생산량이 29.1% 증가한데 비해 소비량이 103.3% 증가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수산물 자급률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 자급률 은 1980년 138%에 육박했지만 2008년에는  78.5%로 절반에 가까운 43.1%나 감소했다.

 

                                   <수산물 소비동향>

 

 


수산물 수출․입


■ 수출 및 수입액


2010년 수산물 수출액은 18억 달러로 1980년 7억6천만 달러보다 10억 4천만 달러가 늘어나 136.6%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34억6천만 달러로 1980년 4천만 달러보다 34억2천만 달러가 늘어난 9,245.9%가 증가했다.


또한 전체 수출액 중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4.3%에서 2010년 0.4%로 3.9%p가 감소했으며,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다.


반면, 수입비중은 2008년 0.2%에서 2010년 0.8%로 0.6%p가 증가했으며, 2001년을 기점으로 수산물 수입액이 수출액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은 1989년 이전까지는 내수용 수산물 수입 제한으로 수입 물량이 많지 않았으나, 이후 수입 자유화에 따라 수입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수산물 수출액 및 수입액 변화>

 

 

■ 어종별 수출입 현황


2010년 주요 수출품종으로는 참치(334천 톤), 오징어(60천 톤), 명태(25톤), 삼치(15톤) 등이며, 주요 수입품종으로는 명태(267천 톤), 새우(49천 톤), 낙지(45천 톤), 조기(44천 톤), 고등어(42천 톤) 등으로 나타났다.


2010년 수산물 주요 수출국은 일본(8억6천만달러)이 수출액의 47%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으며, 중국(2억3천만달러) 13%, 미국(1억4천만달러) 8% 등이었다.


1980년에도 일본(5억4천만달러)으로의 수출이 전체 수산물 수출액의 71%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1억달러)이 13%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2010년 국가별 수입실적은 중국(11억 달러), 러시아(5억 달러), 베트남(3억8천만 달러), 일본(2억3천만 달러), 미국(1억3천만 달러) 순으로 역시 중국으로 부터의 수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1980년대 미국, 일본이 수입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것에 비해 수입국이 다양화됐음을 알 수 있다.


                  <주요 수출국 수출액 및 수입액 변화>

 

 

지금까지 30년 전과 비교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어업 현황을 살펴보며, 우리나라 어업에 참 많은 변화들이 있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를 알아봄으로써 현재 우리나라 어업의 상황을 파악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변화 또한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었다.

 

 

방대한 정보를 이렇듯 쉽게 전달해 주는 통계의 유용함이 다시금 느껴진다. 이제부터 일상 속 다양한 통계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보자.


통계는 여러분께 세상을 보다 쉽고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 줄 훌륭한 나침반이 돼 줄 것이다.


[출처 우리나라 어업, 30년간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작성자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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