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념해 지난 23일부터 열린 통영국제음악제 봄시즌이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29일 폐막했다.
▲ 일본의 여성 4인조 아카펠라 그룹‘앙상블 플라네타(Ensemble Planeta)’
이날 오후 7시30분 뮌헨 챔버오케스트라 공연을 끝으로 7일간 음악향연의 막을 내렸으며 역대 어느 공연보다도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성공적인 음악축제로 평가 받았다.
지난 23일 개막된 통영국제음악제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비롯하여 전주소리축제.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광주국제음악제 등의 축제관계자와 과천. 고양. 광주. 화성 등 문화예술관계자가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이번 봄시즌에는 또 서울대학교를 비롯. 수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신라대학교. 영남대학교. 울산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등의 전국 대학 학생들이 공연관람과 함께 MT를 겸해서 통영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전국 언론의 관심도 폭발적이어서 역대 최대규모인 50여곳의 언론사와 잡지사가 통영을 직접 찾아 음악제를 취재하고 소개했다.
14개의 공식공연 중 9개 공연이 매진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임동민 피아노 독주회는 공연 당일 취소분 10여장을 구매하려는 70~80여명의 사람들로 매표소 앞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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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민 피아노 독주회 |
이번 시즌에 매진을 보인 공연은 임동민 피아노 독주회 외에도 뮌헨 쳄버오케스트라의 폐막연주회. 조르디 사발과 콩세르 드 나시옹. 클로드 볼링과 빅밴드. 선링스. 앙상블 플라네타. 앙상블 U3 등이다.
통영국제음악제 시작 초기부터 운영위원으로 깊숙이 참여해온 이용민 사무국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 세계적인 연주자들로부터 관람객의 집중력이 좋다는 애기를 들을 때 정말 보람을 느꼈으나 연주장이 좋지 않다는 점을 지적할 때는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충무관광호텔 자리에 1천300석 규모의 콘서트전용홀을 건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성공적인 건축을 위해 진의장 시장일행이 스페인의 구겐하임미술관과 LA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구체적인 자문을 구하기 위해 5월초 미륵산 케이블카 운행에 맞춰 초청하기로 협의가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통영시에서는 하드웨어뿐 아니다. 통영국제음악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도 적극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 국장이 덧붙인 말이다.
한편 2007년 통영국제음악제 가을시즌은 경남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을 중심으로 오는 10월28일부터 11월4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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