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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MB정권과 정치사기꾼들
기사입력 : 2011-12-15 오후 4:00:30

▲ 정종암 칼럼니스트

    前 미래연합 중앙당 대변인

    시인.문학평론가

측근 비리, 된장독 구더기처럼 창궐해

 

요즘 정치판 정말 개(犬)판 중에 개판임에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을 정도이다. 차디찬 서해 바다에서 해양주권을 사수하던 용감한 경찰 특공대원이 불법조업하던 중국 선원에게 피살돼 부인과 어린 자식들을 두고 이승의 한을 접었다. 이러한데도 각 당의 말 잘하는 대변인들조차 논평도 없다. 국민들이 죽든 해양주권이 침탈되든 잿밥에만 눈이 어두운 정치권은 아니, 한국판 정치사기꾼들의 현주소는 민초들을 아연실색케 한다. 오죽했으면 딸을 셋 가진 30대 가장이 자신의 애마로 중국대사관으로 돌진했을까. 지금 대한민국에 정당정치도 없어 보인다. 대통령조차 식물 대통령이며 정치인 스스로 식물정당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정권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측근의 비리가 화장실이나 된장독의 구더기처럼 창궐하는 형국이다. 총체적으로 썩은 정권이 아닐 수 없다. 하기야 MB 자신이 원초적으로 썩었기에 당연한 결과인지 모를 일이다. 원초적으로 탄생하지 않았어야 할 MB정권이지 않았는가. 역사에 두 번 다시 이러한 부도덕한 정권이 탄생한다면 암담함 그 자체로 지구상에서 대한민국호가 사라지지 않을까 겁이 난다. 지도자는 국민들의 상식에 맞추어야 한다. 그게 지도자로서의 덕목이자 일국의 지도자감이다. 국민들은 속아도 너무 속았다. MB대통령은 한강변의 모래나 물을 퍼 장사를 하고, 건설현장에서 불도저를 호령하는 건설회사 CEO로서 끝났어야 했다.

 

역시나 아니었지 않는가. 그를 대통령으로 밀었던 국민들의 엄지손가락 끝은 고름이 준동하니 이 일을 어쩌나. 흠결이 있더라도 CEO가 국정의 리더가 되면 궁핍한 삶이 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안았다가 국민들은 좌절 그 상태로 4년을 버텨 온 셈으로 남은 1년도 지겹다. 출범시 그럴 듯했다. 정치사기꾼이나 다름없는 170~180명을 거느린 거대군단으로 조합했지만 그들은 제 노릇을 하지 못했다. 그들은 작금에 있어 국가를 해친 오랑캐요. 강아지처럼 살랑살랑 기쁨을 주지 못했기에 개(犬)판 그 자체로 국민에게도 오랑캐나 진배없다. 이 정도이면 민초들의 이름으로 국해이원(國害夷員)으로 불러도 타당하지 않을까. 여기서 국민들도 의석수가 많으면 국정을 안정되게 이끈다는 그들만의 사기술에 다시금 넘어가지 않아야 됨을 이제는 깨달아 한다.

 

여든을 바라보는 만사형통이자 상황(上皇)도 끝내 황혼녘 아름다운 미를 장식하지 못하고 도중하차했다. 그 밥에 그 나물이었다. 선수(選數)가 높다고 이들은 정치경륜을 말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정치감각이 먼저요 도덕성이 먼저인 신선한 민초들이 낫겠다. 또한 금권을 탐하지 않는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인들은 없다. 이러한 군상들은 총선이 다가오자 향우회 등에서 자신이 공천한 지단체장을 내세워 교묘하게 지지를 호소하게끔 만든다. 그에 빌붙은 단체장의 불쌍한 꼬락서니가 악어와 악어새 관계인 연출을 언제 청산할 것인가.

 

끼리끼리만이 권자에 앉아 그들만의 천국에 국민들은 굶주린 상태에서 엄동설한에 갈 곳을 잃고 장사가 안 되고 어려운 취업난에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다. 곧 사라질 듯한 한나라당은 해체수준에 들어갔다. 아직도 친이-친박간 힘 겨루기가 상존하면서 거대여당인 그들에게 선장이 없다. 갑론을박에 갈 곳을 잃은 형국에 식물대통령에 지나지 않는 MB와 박 전 대표를 바라보며 바람결에 갓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하는 추한 모습을 보인다.

 

정당정치는 이러한 개(犬)판 속에 여야 할 것 없이 실종되었다. 거대야당도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위한 출정식이란 이름하에 통합파와 통합반대파간에 불썽사나운 꼴을 연출한다. 다들 국민들을 향한 울부짖음은 없고 몰락한 정당정치에 자기들만이 다시금 밥그릇을 챙기겠다는 아우성으로 6.25전쟁 때 수용소에 갇힌 포로들의 꼴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육두문자에 조폭을 능가한다. 역시 정치꾼은 거짓말은 기본이고 주먹도 쎄야만 한다.

 

이러한 정당정치에 신물이 났기에 안철수 교수, 박원순 시민운동가, 더 나아가 군에서만 몸 담았던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신생정당을 탄생시켜 민초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왜 이들을 정치권에 끼워들게 했는가. 그 진범은 누구인가. 대한민국에 정치사기꾼만 있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인이 없기 때문에 나선 것이다. 이들의 DNA는 분명 썩어빠진 그들을 닮지 않았다는 점에 질적으로 틀리며 신선감이 있는 공통점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대한민국 정치. 기성정치권 그들만 하나. 또한 그들만 할 수 있는 하늘같은 존재나 공간도 분명 아니다. 심지어 조폭을 능가하는 추태를 부렸기에 더러는 조폭까지도 대한민국 정치는 할 수 있다는 게 팽배한 세상을 그들 스스로 만들었지 않았는가. 그러면서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이들에게 고소를 남발하고 성폭력과 조폭을 능가하는 정치꾼들이 기득권 사수를 위해 흠집을 내려고 하지만 국민의 저항에 맥을 추지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남은 1년도 지겹다. 이 마당에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꼭 5년을 채울 필요성이 있는가. 어려운 면이지만 차라리 빠르게 법을 개정하여 도중하차하게 하거나 그 직을 자진사퇴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도 더 나을 수 있다. 그리고 이제 기성정치권은 한계가 드러났기에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그 직에서 다들 물러나야 할 것이다.

 

정종암 칼럼니스트( jja-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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