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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이명박 지지율 34.6%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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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 1학년 새내기들은 자신을 중도라고 생각하며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중 60% 이상이 대선 주자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접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한나라당이 한국 경제를 살릴 대안 정당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경뉴스는 창간 7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 대통령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전국의 5개 도시(서울, 부산, 대전, 광주, 춘천) 만 19세 대학교 1학년 유권자를 대상으로 4월 17일 하루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학년 500명에게 설문지를 돌려 228명이 응답, 회수율은 45.6%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설문지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5%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각종 여론조사 발표와 기사가 잇따르던 지난 4월 19일 만 19세 대학교 1학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본지가 실시한 이번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은 이 전 시장(34.6%), 박근혜 전 대표(22.3%) 순으로 조사돼 19세 유권자(첫 대선 참여자)의 약 절반이 한나라당 후보에 몰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밖에 손학규 전 지사 5.7%, 정동영 전 장관 3.5%로 뒤를 이었다. 범여권 대선 주자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지지율은 예상 밖으로 2.1%에 머물렀다.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유보적인 답변은 27.6%였다.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는 한나라당 50.7%, 열린우리당 16.4%, 민주노동당 7%, 민주당 4.8%를 기록해 기성 세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념 성향을 묻는 질문에선 ‘중도’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와(46%) 과거 진보와 개혁으로 대변되던 젊은층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이 진보라는 답변은 18.4%, 보수라는 답변은 9.2%로 조사됐다.


올 대선 유권자 가운데 가장 어린 대학 1학년들이 이명박을 지지한 이유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 넘쳐나 취업에 목말라 하는 최근 세태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같은 당에서 이 전 시장과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22.3%로 뒤를 이었다. 기성 세대들의 여론조사 결과와 이번 만 19세 유권자들의 지지율 분포에 이렇다 할 차이가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젊은층의 최대 관심사가 취업인 것으로 확인돼 이 전 시장을 취업문제 해결의 적임자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경선 조기 과열로 한나라당이 분당할 가능성 질문에는 응답자의 총 27.8%가 분당된다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이명박, 박근혜 중심으로 분당된다는 견해가 20.%, 나머지는 다른 이유로 분당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 46%는 분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모르겠다는 응답도 26.3%를 차지했다.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도와 실제로 투표할지 여부에 대한 응답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대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60.9%나 되는 반면 실제로 투표에 나서겠다는 응답은 31.5%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선 후보에 대한 정보수집 수단으로는 63.5%가 UCC를 포함한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다고 대답해 이들의 표심에 인터넷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상대로 결과가 나왔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투표 연령이 만 19세로 낮아진 이래 처음 치러진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19세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9세 유권자는 60여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7%에 해당한다.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각각 39만5,000여표와 57만9,000여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대권 향배가 갈린 사실을 볼 때 이들의 선택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만 19세 유권자들의 첫 투표였던 5·31 지방선거에서 이들의 투표율은 37.9%로 20대 전체(33.8%)와 30대 전반(37%)보다 높았다. 대선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높아진 점에서 보듯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19세 유권자들의 대선 투표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창원 전지미 기자(cw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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