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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아, 잘 있느냐?-낙동강 8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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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보 밑 6km지점 적포교 아래,

 

낙동강 700리길..... 이제는 노랫말 속에나 있다.

 

정부가 22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시작해 그 중 7조 6천억 원을 들여 살린다고 살려놓은 낙동강이 얼마나 잘 살아있는지(그동안 낙동강이 죽어 있었나?) 강 제일 아래쪽에 있는 함안보를 시작해 상주보까지 8개 보를 지난 주 1박 2일 다녀왔다.

 

8개 보를 다 둘러 본 뒤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은, 낙동강이 이제는 더 이상 우리가 아는 그 낙동강이 아니었다. 700리 굽이굽이 흐르던 낙동강은 뎅강 뎅강 토막이 나 여덟 개의 거대한 호수가 돼 있었던 것이다.

 

▲ 달성보

 

▲ 함안보 옆 남지 수변공원, 사람 흔적을 볼 수가 없다. 봄 가을에는 더러 찾을려나?

 

보 옆에는, 그저 보여주기 식으로 설치해 놨다 싶은 정도의 공원이랄까 체육시설이랄까 하는 시설들이 누구하나 찾는 사람 없는 가운데 땡볕과 비바람 속에 삭아 없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모두 다 국민들 편하게 해주려고 그러겠거니 하고 생각하는 순하고 착한 국민들 중에는 그 유명한 4대강 보를 구경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 낙단보 바로 옆에는 큰 마을들이 있어 보 주위를 찾는 사람들이 더러 보였다.

 

굽이굽이 흘러야 할 강물이 거대하고도 흉측스럽기 짝이 없는 보 안에 갇혀있는데 어찌 녹조고 갈조고 홍조고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초등학생쯤만 되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한편으로는 물속을 들여다 볼 수 없고 들어가 강바닥을 헤집어 볼 수 없으니 얼마나 파내기로 하고 돈을 얼마나 받았는지 또 그 사이 강바닥이 퇴적돼 또 파내야 되는 건 아닌지, 그래서 또 건설회사만 돈을 벌게 되는 건 아닌지 그저 기가 막히고 답답할 따름이다.

 

8개 보를 다 둘러보기까지 ‘기가 막힌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우리 국민들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 함안보

 

▲ 함안보 호수 안쪽

 

▲ 물고기가 다니도록 한 수로, 물 빛이 별로다.

 

▲ 합천보

 

▲ 합천보 밑 6km지점, 적포교 아래. 녹조가 심각하다.

 

 

▲ 달성보

 

▲ 보 바로 밑인데도 녹조가 심하다.

 

 

▲ 강을 저렇게 막아놨는데.....녹조가 안 생기면 오히려 이상하다.

 

▲ 강정 고령보, 강정보에서는 촬영을 금했다.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현장사무소에 허락을 얻어야 한다.

 

▲ 강정보 10km밑 지점 녹조가 강위에 띄를 이루고 있다.

 

▲ 칠곡보

 

 

▲ 구미보

 

▲ 상주 낙단보

 

▲ 상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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