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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고위공무원 러시아에서 혼수상태 7시간 만에 깨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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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약을 술로 복용

 

4급(서기관) 공무원으로 고성군청 기획감사실장인 D씨가,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민속축제에 초청받아 떠나는 고성오광대 일행과 동행해 현지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져 7시간 만에 깨어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현지 의사는 혈액검사 결과 ‘다량의 약물과 다량의 알코올 섭취로 인한 코마(coma) 상태’라고 소견을 밝히고, 향정신성 약물 복용 의심 소견도 동시에 나타냈다고 알려졌다.

 

현지 일행들은 ‘첫날 저녁 술로 감기약을 먹었다’고 전하고 있어 알코올로 인한 의약품들이 상승작용을 일으켰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의약관계자는 밝히면서 ‘기침이 심한 감기환자의 경우 향정신성 계통이 쓰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D씨의 상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현지에서는 그날 바로 D씨를 귀국조치 시키려고 준비를 했다가 D씨가 호전되자 10박 11일간의 러시아 일정을 끝까지 마친다는 입장이다.

 

D씨의 소동으로 일행들과 현지 영사관이 무척 바빠졌다는 후문인데, 본국에서 온 서기관이 현지 도착하자마자 영문도 모를 코마 상태에 빠졌으니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까봐 무척 당황해 하면서도 현지 영사가 신경을 상당히 많이 썼단다. 이래저래 고성군의 이미지가 훼손 됐을 법하다.

 

한편, D씨의 이번 러시아 동행은 당초부터 적지 않은 논란을 가져왔었다. 퇴임을 1년도 남기지 않은 고위 간부가 굳이 군청을 비우고 11일 동안 오광대 해외공연장을 따라나섰다는 점이 외유성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공무원의 동행이 필요하다면 관련 문화관광과장이 동행하는 게 옳다는 견해다.

 

또 D씨는 두 달 전 한 사석에서 민간인 K씨와 공무원 L씨 간의 근거 없는 관계를 폭로하면서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데다 고성군청 계장급 공무원들 4~5명 정도가 명예훼손 고발 건과 관련한 경찰조사를 받는 등 공직사회를 어수선하게 해 빈축을 사고 있는 상태다.

 

고성군청 기획감사실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으로, 극도의 자제가 요구되는 시점에 D씨는 또, 러시아로의 출국을 며칠 앞둔 늦은 저녁, 고소인과 고성시내 대로변에서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기 까지 해 다음날 지역 언론매체 마다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한바 있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공무원이 물의를 일으키면 즉각 반응을 해 인사조치 한다. 공무원의 기강해이를 용납하지 않는 편이다. 지난해 민간인과 물리적 충돌로 물의를 일으켰던 C면장이 다음날 바로 대기발령 조치 됐고, 동료 간 물리적 충돌로 물의를 일으켰던 L, K 계장들도 인사조치 됐다. 상당히 분노하고 있을 이학렬 군수의 조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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