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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절경지 천년 고찰, 고성 문수암!
기사입력 : 2012-11-15 오후 03:13:35

- 한려수도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 지는 남해안 최고의 명승지

- 법당 뒤 바위틈 사이에 문수보살이 살고 있는 곳

 

소가야 옛 도읍지 고성에는 신라시대부터 천년이 넘게 그 전통과 맥을 이어오고 있는 오래된 사찰이 여러 곳 있다.

 

 

s-문수암1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 말사인 문수암은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무이산에 있는 암자로 신라 신문왕 8년(서기 688년) 의상조사가 창건했는데 삼국시대 때부터 명승지이면서 해동절경지로 불리던 곳으로 한려수도의 수많은 아름다운 섬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남해안 최고의 절경지 중 하나이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 같은 곳이다.

문수암 창건과 관련한 의상조사의 설화에 의하면 의상조사가 남해 보광산(현재 금산)으로 기도를 가던 중 고성 상리면 어느 촌락에 묵게 됐는데 우연히 두 걸인을 만나 그들의 안내로 무이산에 오르게 됐고 섬들이 무수히 많이 떠 있고 웅장한 다섯개의 바위가 눈앞에 펼쳐져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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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이 곳이 불교를 증진하기 위한 최적의 수도도량임을 알려 주었고 그들은 천연석벽 사이에 살고 있다며 바위틈 사이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의상조사는 절벽사이로 그들을 찾아보았지만 이상하게 걸인은 보이지 않고 절벽 사이로 문수보살상만 보였다. 그때서야 둘은 문수와 보현 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조사는 무이산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곳은 족히 사자를 길들일만 한 곳이며 이곳이야말로 산수 수도장이로구나"라고. 그 후 그는 문수단을 모아 문수암을 창건하게 됐다.

 

 

s-문수암_관람객

 

 

창건 이후 이 암자는 수도 도량으로서 많은 고승들을 배출했는데 산명이 수려해 삼국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 유명했으며 특히, 화랑도 전성시대에 국선 화랑들이 이 산에서 심신을 연마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중창과 중건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현존하는 암자는 1959년 사라호 태풍때 건물이 붕괴된 뒤에 지은 현대식 건물이고, 일반 신도들의 성금으로 1973년에 이 절에서 수도한 이청담(李靑潭)의 사리를 봉안해 세운 청담 대종사 사리탑이 있다.

석벽에는 문수(文殊), 보현(普賢) 두 보살상이 나타나 있으므로 문수단(文殊壇)이라 이름 지었다. 문수보살(文殊菩薩)은 석각이고,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은 두자 일곱치 크기의 목각으로 돼 있다. 기암절벽이 암자 뒤편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산정에 오르면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이 마치 군산봉처럼 부침하고 있는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신라의 고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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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암 법당 뒤는 설화에서 말하는 바위틈새가 있는데 그 곳을 유심히 살펴보면 사람의 얼굴과 비슷한 모습이 바위에 그려진 것처럼 보인다. 예전부터 이 바위는 소원을 빌며 이루어진다고 해서 관람객들과 인근 주민들이 이 바위를 보고 소원을 빌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이번 겨울 남해의 탁 트인 푸른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고 신라시대의 재미있는 설화와 숨결을 간직한 고성 문수암으로 가족들과 함께 떠나 보면 어떨까?

 

 

고성 문수암 찾아가는 길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국도 33호선 따라 사천방면 ▲상리면 부포사거리서 직진 1.6km ▲문수암이정표(좌회전) ▲문수암

 

문의전화 : 고성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55)670-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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