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최근에 연예인들이 쓴 책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참 많다. 잘 팔리기도 한다. 일본에서 만화 한권을 각색 할 때 영화, 드라마, 캐릭터 사업, 음반에 이르기 까지 종합적이고 다양한 컨텐츠를 고민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연예인에 대한 다양한 표현의 사업이 실행되고 있다. 요즘은 책이 당연하게 따라 붙는 것 같다. 이 책은 달인 김병만의 자전적 에세이다.
워낙 개그콘서트를 좋아하는데다 ‘달인’코너는 아예 빼놓은 적이 없어서 김병만의 이야기를 듣고 싶기도 했다. -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은 잘 안보는 편이다. - 김병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의 성실성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 작은 키를 비롯한 불리한 처지의 개그맨이면서도 이를 뛰어넘는 그의 자세를 좋아한다. 개콘에서도 갑자기 유명해진 스타일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다른 사람들을 띄워주는 역할을 마다치 않고 꾸준히하다가 서서히 스타가 됐기 때문이다. 그의 이런 장점들은 찰리채플린 같은 반열에 대비시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김병만은 이 책에서 자신의 고생담을 모두 토해 놓는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사고뭉치로 성장하던 고향에서의 경험이며, 대방동 지하방을 전전하며 고생하던 가난한 배우로서의 준비기간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달인이라는 코너에 대한 자기고백과 앞으로의 계획까지 빼곡히 적어놓았다.
김병만에게는 늘 ‘달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한 코너제목으로서가 아니라 그가 하고자 하는 코미디의 새로운 영역까지 포함하는 칭찬이 포함 돼서다. 그가 오랜 기간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진정한 코미디의 ‘달인’이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포함돼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