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승학교는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고성 탈 박물관 야외잔디마당에서 ‘제15회 장승축제’를 개최했다.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한 이번 장승축제는 마을을 수호하고 주민의 안녕을 염원하며 세워졌던 장승을 재현함으로써 잊혀져 가는 장승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렸다.
이도열 학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승은 가정을 지키고 마을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지키는 것이다”며 “장승 만들기를 통해 자신을 회복하고 새로움을 움 틔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그저 나무기둥일 뿐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모습이 드러나는 장승을 보면서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 같았다”며 “처음 사용하는 연장과 다양한 자세로 몸이 좀 고되기는 했지만 뿌듯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장승학교는 국내 유일의 장승학교로 장승을 고성 고유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1997년 제1기 장승학교 입학식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1,72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