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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국외영주권 보유 최초
형제 동반 입대외 22명 입대로 화제
기사입력 :
국외영주권 보유 최초 형제 동반입대 박희성․종성 훈련병 생후 5개월 된 딸 둔 최고연장자 김신웅 훈련병(28세) 등 22명 입대


군복무가 단순히 의무가 아닌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가질 수 있는 ‘신성한 권리’임을 직접 보여주는 진짜 사나이들이 있어 화제이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미국․브라질․칠레 등 국외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어 군복무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진하여 입대한 22명의 젊은이들, 이들은 지난 5월 28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여 1주간 언어, 역사, 관습, 군대예절, 의식주 등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고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특별히 준비된 ‘초기 적응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지난 7일 교육연대에 입소하여 본격적으로 사격․화생방․각개전투 등 이등병이 되기 위한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

 


짧게는 7년, 길게는 15년간 외국에서 살다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자진 입대한 이들 22명 중 국외영주권 보유 자진입대자 최초로 형제가 나란히 입대한 박희성(20)․종성(19) 훈련병과 지난해 결혼해 5개월 된 딸을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군복무를 결심한 김신웅(28) 훈련병은 군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희성․종성 형제 훈련병은 1998년 초등학교 5학년 때 온가족이 브라질로 이민 간 이후 9년 동안 브라질에서 살아왔다. 이들 형제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형 희성 훈련병이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자진입대를 결심했고, 이어서 동생 종성 훈련병도 형을 따라 군입대를 결정했다.

 


“부모님이 평소 ‘조국 대한민국의 아들’임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셔서 군입대를 주저하지 않았다”며, “형제가 함께 군 생활하기 때문에 어떠한 훈련과 임무도 다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이들 형제는 2년 후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청년으로 거듭나 부모님께 못다 한 효도를 다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우리나이 29세로 22명의 입대자 중 가장 연장자인 김신웅 훈련병은 1995년 고교재학시절 미국으로 유학하여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여 현재 5개월 된 예쁜 딸을 둔 한 가정의 가장.


굳이 군에 오지 않아도 되는 김신웅 훈련병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두고 12년간 살아온 미국을 떠나 낯선 고국에서 늦은 나이에 군복무를 자진한데는 남다른 각오가 있다.


김 훈련병은 자진입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사나이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 아내와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말하고, “군복무기간 동안 착실한 자기관리와 계발로 전역 후에는 가족과 조국을 위해 살 것”이라며 군복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 국외영주권 보유 자진입대 훈련병들은 7월 13일에 신병교육을 수료한 뒤 각각 자대로 배치되어 20개월간 군복무하게 된다.

 

논산 김혜순(topnsi@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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