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 / 자유기고가
(1)청와대 - 균형감 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2)야당, 노조 -정권의 눈치만 보는 해바라기 언론인”
경북 경산 출신, 대구 심인고와 경북대 영문학과 졸업, 서울신문 기자 생활 시작해 1995년 YTN 출범 때 이직, 정치부장·보도국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3월에는 자회사인 디지털YTN(현 YTN플러스)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YTN 정치부장·보도국장 재직 당시 정권에 불리한 보도들은 일방적으로 불방시켜, YTN 노조는 2012년 공정방송을 저해하는‘YTN 5적(敵)’의 한명으로 그를 선정했다.
YTN 노조
윤 신임 수석은 ‘MB 특보’ 출신인 구본홍씨가 YTN와이티엔 사장을 하던 2008년 정치부장에 오르면서부터 승승장구했다. 정치부장 시절엔 정부 비판적인 내용에 “대통령이 언급되면 안 된다”며 리포트를 일방적으로 불방시키는 등 여당에 편향된 보도로 사내 공정방송위원회 등에서 논란이 일었다. 2011년 신임 보도국장으로 임명됐을 때도 물의를 빚었다.
당시 배석규 사장은 보도국 구성원들의 투표로 3명의 후보를 1차적으로 뽑던 ‘보도국장 복수 추천제’를 무시하고 그를 보도국장에 임명해 사내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윤 신임 수석은 YTN 보도국장 시절인 2012년 2월 ‘BBK 가짜편지 단독 보도’를 “함량 미달”이라며 방송을 보류시켰고, 같은 해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을 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출연시켜 해명으로 일관한 방송을 내보내게 해 사내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윤 신임 수석이 YTN에서 승진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정치적 외압설’이 거론되기도 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MB 정권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건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보면, 2008년 당시 표완수 YTN 사장이 ‘홍상표 당시 보도국장(이후 청와대 홍보수석 임명)과 윤진식(인수위 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이후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부터 (윤두현을) 정치부장으로 뽑으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민경욱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오늘 이정현 수석의 후임으로 윤두현 YTN플러스 대표이사 겸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히며, “윤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 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 작업에 대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임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