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지음 / 서해문집
생각해 보면 참 궁금하기는 하다. 어떤 사람은 왜 저런 일을 해야 했을까? 그 동기는 무엇인가? 도대체 왜 저런 생각을 했을까? 이 책 『인간의 모든 동기』는 참 잘된 기획이었다는 생각이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된 이유를 15개의 카테고리로 모아놓았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지은이는 왜 이 책을 쓰게 됐는지도 궁금하게 됐다. 물론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마음, 욕구, 자아, 자율, 자존, 신념, 의미, 희망, 의지, 의욕, 재미, 보상, 관계, 인정, 권력 등이 인간 행동을 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한가지만으로 행동을 옮긴다기보다 몇 가지 원인이 더해져 행동까지 이르게 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 듯하다.
이 책의 미덕은 동서고금의 많은 사례들과 적용이론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재미’에 있어 언어적 분석을 먼저 한 이후에 ‘취미’ ‘여가’ ‘놀이’ ‘호기심’ ‘공부’ 로 구분해서 ‘재미’를 일으킬만한 요인들이 행동까지 나아갈 수 있는 이유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챕터별로 읽어 가다보면 적어도 인간의 어떤 행동은 위에서 열거한 그 어떤 이유ㅇ중 한 두개의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심리학으로 분석하고 철학, 과학으로 통섭한 인간본성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라고 소개하고는 있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만한 그러나 이론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난해했던 문제를 종합해 놓았다는 생각이다.
한번쯤 올 여름 무더위에 집어들만 한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