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 영향, 하루 앞당겨 2일 폐막
다양한 체험 및 전시행사로 아이와 어른 입가에 웃음 한가득
고성군 영현면이 주최하고 영현면발전위원회가 주관한 대표 감성 축제 ‘제2회 촌스런축제’가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촌스런축제는 영동둔치에서 8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 동안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나크리의 북상으로 안전사고를 우려해 2일 오후부터 나머지 일정은 취소됐다.
촌스런 축제 첫날인 1일 저녁에는 초청인사, 관광객, 군민 등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한 개막식이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하학열 군수, 최을석 의장을 비롯해 군의회 의원과 각급 기관ㆍ사회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후 행사에는 한여름 밤 영동둔치에 운치있게 울려 퍼진 가야금 연주를 시작으로 여러 개막축하 공연이 시작됐다. 빗방울이 한두 방울 씩 떨어지는 가운데 마음을 조이게 만들었던 아슬아슬한 공중서커스와 초청 가수 공연, 색소폰 연주는 한여름 밤 축제에 정겨움을 더해주었다.
본격적인 행사가 열린 2일에는 카누체험, 도자기만들기, 다슬기잡기, 피리잡기, 곤충생태체험, 유아풀장 등에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다.
태풍 북상 예고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빗방울을 맞으며 피리잡기와 다슬기 잡기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옛 추억에 빠진 어른들의 입가에도 웃음이 가득 찼다.
태풍 나크리 북상으로 안전사고를 우려해 이날 저녁 특별행사로 개최 예정이던 고성오광대 공연과 고성농요의 월이창무극, 영현초등학교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과 연극공연, 그리고 풍물단의 사물놀이 등 촌스런 콘서트 등 나머지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배형관 영현면장은 “제2회를 맞아 더 알차고 신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나 궂은 날씨로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행사동안 즐겁게 노는 아이들과 근심걱정을 덜어버린 듯 한 어른들의 미소에서 촌스런축제 개최의 참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라며 “고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축제를 즐긴 면민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8월 1일부터 2일까지 열린 이번 촌스런축제는 전국에서 관람객이 몰려 2일 동안 주민을 포함해 3,000여 명이 함께 했으며 청정 영현면을 알리는 기회로, 산골오지 일지라도 마을사람들이 힘을 합하면 된다는 긍지를 심어주는 기폭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