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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 천관산을 가다
기사입력 : 2015-01-30 오전 1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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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봉은 고려 의종왕때부너 봉화를 올리던 곳이었으나 70년대에는 전경 초소가 세워져 있었다.

 

고성에서 세 시간을 쉬지 않고 자동차를 달리면 전남 장흥 천관산을 오르기 위한 탑산사 입구 주차장에 다다른다.

 

이날 등반은 탑산사와 구룡봉 환희대를 지나 닭봉 헬기장 연대봉 천관산 정상을 거쳐 불영봉을 돌아 탑산사로 내려오는 5km로 비교적 짧은 거리를 택했다.

 

천관산 도립공원의 중심인 천관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다. 천관산을 품은 전남 장흥군은 서울에서 정남진이기도 해 최근에 각광을 받으며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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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을 오르기 전에 탑산사 주차장 입구에 붙어있는 200011월에 조성된 천관산 문학공원을 들러봄직하다.

 

문병란 구상 한승원 최일남 송기숙 양귀자 안병욱 이청준 박범신 등 그 이름만 들어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쟁쟁한 지역출신 문인들을 비롯한 우리나라 유명 문인들의 명문을 새겨놓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구룡봉을 오르기 위해 탑산사를 향해 오른다. 30분 조금 더 걸려 오르면 탑산사 대웅전에 들어선다. 얼음장처럼 찬 약수로 목을 축이고 숨을 고르고 관산읍과 대덕읍을 내려다보고 구룡봉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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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봉을 오르노라면 마치 누군가 일부러 바위로 장난을 쳤을법한 아육왕탑이 기묘하게 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구룡봉에서 내려다보는 남도땅이 손에 잡힐 듯 그림처럼 펼쳐져있다.

 

남도땅을 내려 보고는 환희대로 향한다.

 

환희대에서 닭봉이라 부르는 헬기장을 거쳐 1km를 더 가면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 닿는다. 해발 723.1m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남해 바다가 바로 손아래 잡힐 듯 해 내륙 산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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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육왕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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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봉에 올라 고금도 소록도 고금도 생일도 금일도 거금도 완도 등지와 다도해를 굽어본다. 해무로 깨끗한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안내도를 번갈아 보며 어슴푸레 그려본다.

 

이제 탑산사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2.1km 거리는 겨울산이라 미끄럼만 주의하면 기분 좋게 내려 갈 수 있다.

 

하산 길 1.5km 에 이르러 만나는 불영봉 또한 여지없이 누군가 바위로 장난을 쳐 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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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길에 천관산 문학공원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돌아가는 길에는 정남진을 들렀다. 날이 흐린데다 해무마저 많이 끼어있어 썩 좋은 전망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도해의 아기자기함을 감상할 수 있다.

 

토요일이면 토요시장 소고기장터가 그렇게 유명하단다. 싸기도 싸고 질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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