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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보는 만화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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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지망생이었던 시절에 대하소설 <토지>를 처음 읽었습니다. 그때 그만 감동에 취한 나머지 얼토당토않은 꿈을 꾸었습니다. 다음에 능력을 갖춘 만화가가 된다면 이 작품을 꼭 내 손으로 그렸으면 좋겠다는……. 그리고 이십 년 정도가 지난 지금, 아직 어림도 없는 능력이면서도 얼토당토않은 일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 `토지` 만화의 한 장면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박경리 선생님의 장편소설 ‘토지’ 를 만화로 담아낸 작가 오세영이 지난 5월 만화 ‘토지’의 출간을 앞두고 한 말이다.


만화 토지는 원작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고 문학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풍부한 예술성, 그림과 글의 조화, 칸의 조화를 살려 만화만으로 표현 가능한  특징을 살려 오세영 작가에 의해 출판되었다.


원고지 3만 매가 넘는 분량의 토지는 완간이 되기까지 26년이나 걸린 한국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단연 손꼽히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전권에 도전해 보았지만, 완독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독자를 위해 재미있고 친근한 만화라는 장르로, 오세영 작가의 어린 시절 꿈을 담고 <토지>는 재구성 되었다. 현재 1부 7권이 출간되었고 총 5부 16권으로  완성된다고 한다.


좀처럼 책을 읽기 어려운 요즘 청소년들에게도 만화 <토지>는 독서의 관심도를 높이고 문학의 붐을 일으키는 소중한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것이라고 본다.


아래는 박경리 선생님이 만화 토지 발간에 즈음하여 남기신 염려와 격려의 말씀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 힘들기 때문에 사람들은 휴식을  통해 한때나마 괴로움을 잊으려고도 합니다. 해서 오락의 첫째 조건은 재미입니다. 만화도 다른 오락과 마찬가지로 재미가 그 중심이기는 합니다만 소재가 인간이라는 점에서 다르지요.


중략


만화 <토지>가 원작의 뼈대로 나타났으면 하는 것인데 만화가 오세영 씨의 역량을 신뢰하고 능히 그러실 수 있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길고 긴 도정, 우리 모두 오세영 씨를 성원합시다. 감사합니다.

원주인터넷뉴스(wj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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