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피서를 즐길때 벌레에 물리거나 물놀이 사고, 햇볕에 의한 피부질환, 무더위로 인한 일사병 등으로 응급상황에 빠질 수 있다.
응급상황에 처할수록 침착하게 대응하며, 적절한 응급처치를 취해야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피서지에서 유용한 응급처치법 등은 꼭 기억을 해 둬야 한다.
1. 뱀에 물렸을 때
뱀에 물렸을 때는 응급처치를 한 뒤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독사에 물렸다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눕히고 물린 부위를 물로 잘 씻어낸 다음 상처보다 심장에 가까운 부위를 가볍게 묶어줘 혈류를 차단시켜야 한다. 그리고 물린 부위에 직접 입으로 독을 빨아낸 다음 곧바로 뱉는다. 이렇게 몇번 되풀이하고 독을 빨아낸 사람은 입안을 깨끗이 헹궈야 한다.
2. 곤충에 물리거나 쏘였을 때
1) 벌에 쏘였을 때는 즉시 피부에 벌침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이를 제거해야 한다.
2) 벌침을 족집게나 손톱으로 제거하면 벌침에 있는 침낭(독주머니)을 집게 돼 남아있는 독이 일시에 몸속으로 들어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드시 신용카드와 같은 평편한 물체로 표피를 긁으면서 제거해야 한다.
3) 벌침을 제거한 후,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하면 통증이 가신다.
4) 벌에 쏘인 부위를 손으로 긁거나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벌독이 피하로 퍼져 더욱 부어오르기 때문이다.
5) 국소적인 증상만 보이는 경증환자는 침을 제거한 뒤 얼음주머니를 대어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
6) 쐐기 등 곤충에 쏘였을 때는 얼음 등으로 쏘인 부위를 찜질하고 암모니아수 등을 발라준다. 우유를 바르는 것도 괜찮다.
7)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은 호흡곤란이나 의식상실 등 심한 과민반응을 나타낼 수 있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3. 물놀이 사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반드시 뒤에서 몸을 잡도록 해야 한다. 또 물에서 건져낸 후에는 물을 토하게 하는 것보다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유지시켜 주고 인공호흡을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의식이 없더라도 호흡이나 맥박이 뛰고 있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므로 편한 자세로 누인 뒤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흔히 영화 등에서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뒤 배를 눌러 먹은 물을 토하게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구토를 유발시키다 자칫 음식물 등 위 내용물이 기도를 막으면 질식할 수 있다.
다이빙이나 윈드서핑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이라면 목뼈(경추)의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부분 아랫쪽 목뼈가 손상을 입는다. 경추손상 시는 팔. 다리가 무기력하게 축 늘어지는데 이때는 목을 고정시켜주는 것이 안전하다.
맥박과 호흡이 확인되지 않으면 즉시 인공호흡, 심장마사지를 실시한 뒤 곧바로 의료기관으로 후송해야 한다. 병원이송 시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므로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담요로 체온을 보존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4. 귀에 물·벌레가 들어갔을 때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물 들어간 귀가 아래로 향하도록 누우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그래도 물이 안나오면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내고 저절로 마르도록 기다린다.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경우에는 올리브기름이나 베이비오일을 귀에 부어 벌레를 떠오르게 하여 제거한다. 만약 이런 종류의 오일이 없을 경우에는 알코올을 부어 벌레를 죽여 통증을 없앤 다음 병원에서 제거하면 된다.
5. 일사병
무더운 여름 피서지에서 심한 운동이나 활동 후에는 무력감과 현기증, 두통, 몽롱함, 식욕부진, 창백함, 오심 등을 느끼는 일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일사병이 발생하면 그늘지고 선선한 장소로 이동해 꼭 끼는 의복을 제거하고 입으로 수분을 제공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그리고, 기도(氣道)를 확대하기 위해 얼음수건으로 체온을 식혀야 한다. 혹여 의식이 나빠지거나 체온이 더욱 상승하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6.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부위가 쉽게 씻을 수 있는 부위라면 흐르는 물을 끼얹고 부위가 넓을 때는 옷을 벗겨 가볍게 모포로 싸서 병원으로 이송하면 된다.
이때 직접 불에 닿아서 화상을 입었거나 옷 종류가 비닐계통으로 벗기기 힘든 경우에는 억지로 옷을 벗기지 않는 것이 좋다.
통증이 어느 정도 감소되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천 등으로 화상부위를 감싸 보호한다. 연고나 크림 등 외용약품을 함부로 바르지 않도록 한다.
햇볕 화상 예방
1) 긴 상ㆍ하의와 차양이 큰 모자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3~4시간 단위로 덧발라 주어야 한다.
2) 화상부위가 따갑고 화끈거리는 1도 정도 일광화상이 생기면 찬물이나 얼음찜질을 해준다. 찬 우유로 마사지를 하거나 오이팩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