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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와 5.23 봉하, 김무성의 정치적 완승
기사입력 : 2015-05-29 오후 04:19:32

양문석 /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양문석.jpg - 김무성에겐 있고 " 문재인에겐 없는 것

 

5.18 광주 전야제에서 쫓겨나고 물까지 맞았다 . 그래도 다음 날 공식기념행사에서 당당히 임을 위한 행진곡 을 제창했다 . 더불어 아무리 가사를 뜯어봐도 종북적인 내용이 없다며 " 민추협시절 하루에도 수십 번씩 불렀던 노래라며 민추협의 막내임을 강조한다 . 5.23 봉하에선 전직 대통령의 아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다 . 물병 2 개가 김무성 대표 쪽으로 또 날아들었고 다시 물벼락을 맞았다 .

 

언론은 물세례니 욕세례니 호들갑이다 . 물 좀 맞으면 물세례고 욕 좀 들으면 욕세례인가 . 물병 한두 개 날아오면 광주가 " 봉하가 모두 김무성을 박대한 것인가 . 보고 있자니 열불 나는 대목이 숱하게 쏟아진다 . 하지만 어쩌랴 . 이것이 현실인걸 . 언론환경이 청와대와 여당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판이다 . 야당에겐 치명적으로 불리한 판이다 . 그래서 물병 한두 개 날아들면 물세례가 되는 것이다 .

 

봉하에서 김무성 대표의 경호원들은 이미 물세례 를 예상하고 우산까지 준비했더라 . 그래서 철저한 기획을 통한 정치행위라고 보는 것이다 . 예상하고 준비하고 . 대통령의 아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당하고도 3 일 동안 이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다 . 그래서 이 사건에 대한 김무성 대표의 입장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 언론은 김무성 대표의 입술만 쳐다보며 집요하게 소감을 물었고 " 김 대표는 말을 아꼈다 . 그런데 드디어 어제 그 입을 열었다 . ‘ ~’ 소리가 절로 나오는 발언이었다 .

 

" 과는 그만 따지고 공을 높이 평가해서 국민 통합의 그런 시대를 발전해 가야겠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것이 지방 분권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

 

대통령의 아들에게 비판받은 것을 돌려주는 장면이다 . 허를 찔렀다 . 아무도 예상치 못한 역공이다 . 졸지에 대통령 아들은 더 나쁜 놈 이 돼버렸다 . 이것이 무섭다는 것이다 .

 

5.18 광주와 5.23 봉하 .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보면 " 누구말대로 찢겨진 깃발을 다시 꿰매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난 2 주간의 행사였다 . 하지만 정작 야권의 찢겨진 깃발은 더 조각나 아예 걸레가 돼버렸다 . 외려 여당대표의 주가는 상한가를 치는 결과로 끝났다 . 야권이 준비하고 여당대표가 열매를 독식한 결과를 어떻게 볼 것인가 .

 

먼저 인정할 건 인정하자 . 기획이든 쇼든 철저한 시나리오에 의한 연기든 " 정치적으로 잘한 건 잘한 거다 . 여당대표로서 의연하고 담대한 걸음이었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그리고 김무성 대표의 발언이다 과는 그만 따지고 공을 높이 평가해서 국민통합의 시대를 만들자 . 노무현대통령 ... 굉장히 노력한 사람 야권에겐 치명적인 발언이었고 " ‘ 신의 한 수 였음을 인정하자 . 그리고 이제 현실정치에서 적어도 노대통령을 타깃으로 정하고 " 야권을 공격하는 행태는 줄어들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없지 않다 .

 

문제는 야권이다 . 이 정도의 기획력 " 이 정도의 쇼 연출능력 " 이 정도의 연기력을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 실력부족이다 . 김무성 대표와 그 주변이 가진 실력이 " 문재인 대표와 그 주변에는 부족이다 . 분발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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