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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돌이지돌이다래미한숨바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지명 정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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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지명(地名)을 가진 곳이 나타나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선군 북평면사무소가 최근 발간한 `정선 북평면 지명유래(신국판, 200쪽)` 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지명은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골짜기에 위치한 `안돌이지돌이다래미한숨바우`(13자)라고 게재되어 있다.


이 책에는 정선아리랑연구소 진용선 소장이 지난 1997년부터 조사하고 기록한 `도첨지맹건골`, `호랑이시루터`, `우투메기`, `복두그니`, 등과 함께 `안돌이지돌이다래미한숨바우`가 기록돼 있다.


정선군 북평면사무소의 의뢰로 `정선 북평면 지명유래(신국판, 200쪽)` 발간을 위해 지명 조사를 하던 정선아리랑연구소는 보고 읽기도 쉽지 않은 이 지명을 발견하고 `정선 북평면 지명유래`에 게재를 하면서 알려졌다.


13글자로 된 이 긴 지명은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긴 지명으로 알려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의 `도야지둥그러죽은골( `돼지가 굴러서 죽은 골짜기`라는 뜻)`의 9글자보다 4글자가 더 많다.

 

`안돌이`는 바위를 안고서야 지날 만큼 험한 길이며, `지돌이`는 바위를 등지고 겨우 돌아가는 길이라는 뜻으로 그만큼 험한 바위길(그곳 표현으로는 뼝때에 난 험한 길)을 일컫는 순수 우리말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래미`는 (바위벽에) `매달려서`를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험하기만한 바위길을 어렵사리 돌아가서 `휴~` 하고 한숨을 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한숨바우로 합쳐서 `안돌이지돌이다래미한숨바우`라고 고증까지 마쳤다.


김지완 북평면장은 " `안돌이지돌이다래미한숨바우` 등 독창성있고 순수한 우리말 표현의 지역명칭을 전설과 결부해 스토리마케팅을 한다면 또하나 정선의 각광받는 문화상품이 되고,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 김흥미 기자(innocenth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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