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출신 재외고성향우연합회 이영도 회장(62세)은 고향을 떠나 역경을 딛고 동덕산업가스(주)를 설립해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차세대 에너지 사업의 선두주자다"
동덕산업가스(주)는 탄산가스와 질소" 아르곤" 일반산업가스" 산소 등 산업용 압축가스를 제조해 탱크로리로 전국에 공급하는 회사로 지난해 결산 기준 총자산 317억 원에 매출액 220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동종 업계 전국 10위권에 속한다.
이영도 회장은 1954년 고성군 마암면 삼락리 곤기마을에서 3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삼락초등학교와 고성중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위해 중학교 졸업 직후인 1970년 3월 부산으로 갔다.
돈을 벌기위해 기름재생을 주 업종으로 한 공장에 취직해 그 곳에서 아세틸렌 가스를 제조한 게 이 회장이 가스업계에서 성공하는 계기가 됐다.
부산에서 2년" 울산에서 1년 그렇게 3년간 열심히 일한 그는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뒤늦게 부산의 한 고등학교를 입학해 두 번이나 전학을 다닌 끝에 졸업했다.
79년 9월 군대를 만기 제대하고 울산으로 돌아온 이 회장은 가스회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주임" 대리" 계장" 과장을 거쳐 부서장까지 올랐다. 이 회장은 그곳에서 18년 정도 근무하고 96년 7월 퇴사했다.
곧바로 그 해 9월 울산시 북구 정자동에 땅 58평을 임대해 가스판매소인 동덕산업가스를 설립했다. 창업자본금이라고 해봐야 손에 쥔 133만 원이 전부였다. 전세금이 없어 월세 45만원에 땅을 빌렸다.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3"000만 원짜리 계에 들어 1번으로 돈을 탔다. 그 돈으로 산소가스병(실린더) 50개를 사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탄산가스 운반용 10톤짜리 탱크로리 한 대를 사서 당시 유명했던 한 화학회사의 대리점을 개설하고 탄산가스를 공급하는 판매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 회장은 사업기반을 잡게 된다.
대리점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양산의 한 식품가공 공장에 탄산가스를 공급하던 본사가 납품권을 이 회장한테 넘겨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공장의 탄산가스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당한 돈을 벌었다.
동덕산업가스는 창업 후 5년 만에 울산은 물론" 부산과 대구" 경기 등 전국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2003년 초고순도 수소와 아세틸렌을 제조하는 SDG(주)를 설립하고" 초고순도 아세틸렌가스를 SK에서 파이프라인으로 공장까지 연결해 전국에 공급함으로써 국가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5년에는 울산광역시 남구 성암동의 폐기물 매립장을 매입하고" 2006년에는 JND(주)를 설립해 토목과 건설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고향과 고향사람에 대한 이 회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군 복무 시절에도 고향 후배가 오면 항상 챙겼다고 한다. 지난 1982년부터 재울산고성향인회 총무를 시작으로 감사와 부회장을 맡으며 봉사했다"
2013년에는 재울산 서부경남출신 기업인을 중심으로 3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친목모임 ‘에나회’의 회장을 지냈고" 2014년부터는 재외고성향우연합회장을 맡아 재외고성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