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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서부일 교수]
生活 동의보감, 우리 몸의 보약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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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옛날부터 풍요를 상징하여 많은 복을 안겨주는 가축으로 여겼으며, 꿈속에 돼지가 나타나면 운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사상에는 으례 빙그레 웃는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복을 비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돼지의 고기는 중국요리에서 가장 대표적인 육류로 이용되는데, 오직 우리나라에서는 값비싼 쇠고기에 대하여 선호도가 높고 돼지고기에 대한 터무니없는 금기 때문에 약간은 이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잘못된 것으로 돼지고기는 오히려 소고기보다도 더 현대인에게 이로운 식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돼지고기를 저육(豬肉)이라고 하여 약재보다는 식품 섭생법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단 맛과 짠 맛을 같이 지니고 있으며 성질은 평하면서도 서늘한 쪽으로 치우친다. 주로 부족된  음액(陰液)을 보충하여 건조한 증상을 치료하는데, 열병(熱病) 후의 진액손상으로 입이 마른 증상을 치료하고, 소갈(消渴)과 허약한 신체를 보하고, 마른기침을 치료하며, 변비를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  


돼지고기의 성질은 서늘한 편이므로, 열성체질인 소양인에게 잘 맞는다. 소음인들이 돼지고기를 먹으면 소화에 거북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 외에도 돼지고기는 독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중금속 중독과 규폐증 예방과 제독에 효과가 있으며, 납이나 수은, 먼지, 농약을 다루는 사람은 돼지고기를 먹음으로써 해독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돼지고기에는 간을 강하게 하는 메티오닌 이라는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알콜의 피해를 줄여주고 숙취방지 작용을 하므로 독한 술을 마실 때 안주로 돼지고기를 먹으면 좋다.


돼지고기를 고를 때는 고기빛이 연한 것이 좋고, 너무 붉은 것은 영양이 부족한 상태를 표시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에는 조충의 알이나 시모충이 기생하는데, 영양이 좋지 못한 돼지에 더욱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고, 날로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 하고, 반드시 속까지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여름철에는 변질이 빨리 되어서 먹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에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돼지고기는 몸이 냉한 사람, 비만한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 새우젓을 같이 먹으면 좋은데, 새우젓이 돼지고기의 단백질과 지방을 빨리 분해시켜서 소화에 많은 도움을 주며, 또한 돼지고기를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 않게 한다. 또한 돼지고기는 오이, 가지, 우엉, 배추, 생굴과 같이 먹으면 좋으나, 매실, 도라지, 아욱, 생선회와 같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한다.

 

 


 

 

서부일 교수/ 

 

전 대한본초학회 편집위원장

현 대한본초학회 이사

현 한약응용학회 편집위원장

현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교수

현 대구한의대학교 대외협력처장

현 경상북도 농업산학협동심의회 특용작물분야 전문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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