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유난히 별명이 많은 장기이다. 각종 대사작용은 물론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제2의 심장’이라 불리기도 하며 질병이 생겨도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큰 병을 불러오기 때문에‘침묵의 장기’라고도 한다. 발병하기 전 관리는 물론 정기적인 검진으로 간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로 대사, 저장, 해독, 배설 작용을 담당 한다.피막에서만 신경이 있어서 간세포 손상이 아주 심하지 않으면 통증을 느낄 수 없지만 일단 통증이 올 정도의 간 손상이 있으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 장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간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으면 이미 중증으로 발전된 경우가 많으므로 다른 장기에 비해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하다. 또한 치료도 쉽지 않아서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원인 중 약 10%가 간 질환이며 중년 남성의 사망원인에서는 간질환이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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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적인 간의 모습 |
간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과 무력증을 들 수 있다. 과로를 한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아닌데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들 정도로 피로감을 느끼면 간의 이상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구역질과 구토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칫솔질을 할 때 토할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간의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상복부가 은근히 불쾌하거나 통증이 올 수도 있으며, 눔과 피부색이 누렇게 변하는 황달증세도 있다. 소변의 색이 진해지기도 한다. 이는 몸에 축척된 빌리루빈이 일반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이때 소변이 진한 색을 뛰게 되며, 빨간색에 가까운 정도로 진한 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간이 나빠지면 간세포에서 혈액응고인자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여 잇몸출혈이 생기거나 코피가 자주 나기도 한다. 이 밖에 간 경변 등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생기며, 식도정맥이 터져 입에서 피를 토하는 응급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간질환,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간 조직이 파괴되는 간염은 간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7 종류의 간염 바이러스 중 A,B,C형 간염이 주로 문제가 되며 기타로 알콜성 간염이나 지방간염 등도 있다.
급성질환을 일으키는 A형 간염은 보균자의 대소변에 의해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므로 발병률이 낮은 편이다. 또한 A형 간염은 회복된 이후에는 후유증이 남지 않으며 평생면역을 갖게 된다.
이와는 달리 B형과 C형 간염은 만성질환을 유발하기 쉬운데 이 중 B형 간염은 성인의 7%가 보유자일만큼 흔하다. 대부분 아기 때 감염되는 B형 간염은 절반 이상이 만성간염 또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며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전체의 1~5%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간염 바이러스는 건강한 피부를 통해 전염되지 않지만 만약 피부에 작은 상처가 있다면 감염될 수 있다. 간염 바이러스는 다른 체액보다 혈액과 정액에서 많이 검출되므로 소독되지 않은 주사기 사용이나 문신 시술, 성 접촉으로 많이 감염된다. 간염 환자라도 침이나 땀에서는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므로 전염이 잘 되지 않지만 술잔을 돌리거나 음식을 한 그릇으로 먹는 것, 칫솔을 나눠 쓰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절대로 소독되지 않은 침이나 뜸, 귀 뚫기 등도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간염의 증상은 바이러스 종류의 관계없이 같다. 급성간염의 경우 빌리루빈이 담즙 성분으로 배출되지 못해 눈과 피부에 내려앉아 누렇게 되는 황달증상이 생기거나 근육통, 구토, 위장 장애가 일어난다. 만성 간염일 때는 장기간에 걸쳐 피로감, 무기력증, 식욕부진, 안구 피로 등이 나타나지만 상당 기간은 증상이 별로 없어서 자각하지 못하다가 정기 신체검사 등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A형과 B형 간염의 예방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조기 예방접종과 위생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A형 예방백신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10년 이상 면역력이 생기고 B형 간염백신은 백신의 종류에 따라 접종 일정이 약간씩 다르지만 3회에 걸쳐서 접종하도록 되어있다. 기본 3차 접종은 0,1,2개월 이거나 0,1,2개월로 받게 되어있다. 특히 C형 간염의 경우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칫솔 면도기 등을 함께 쓰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C형 간염은 대부분 수술시 수혈을 받거나 혈액으로 만든 약물복용으로 감염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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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경변증 |
합병증이 더 무섭다, 간경변증
만성 간염으로 간세포의 파괴가 진행되면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이 생긴다.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간세포는 줄고 피부의 흉터처럼 딱딱하게 섬유화된 조직이 점점 커지는 것이다. 간경변증은 지나친 음주, 간에 구리가 쌓이는 유전질환의 일종인 윌슨병,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 구조 이상으로 생기는 혈색소증, 담즙의 배출을 막는 담도 폐색, 기생충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초기에는 간이 커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작아진다.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식욕부진, 구토감, 피로감, 미열, 소화불량과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호르몬 대사에 이상이 생겨 가슴에 거미줄 모양의 반점이 생기고 월경이 불순하거나 성기능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남성은 유방이 커지는 여성형 유방 증세가 생길 수도 있다. 멜라딘 색소가 많아져 피부색이 검어지기도 한다. 간에서 합성되는 혈액응고 인자가 만들어 지지 못해 잇몸이나 코에서 출혈이 자주 생기고 얼굴에 실 핏줄이 많아지거나 멍이 잘 든다.
간경변증은 간이 딱딱해 지는 것도 문제지만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줄어들어 간의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고 간을 지나는 혈관을 눌러 혈액의 순환을 막는 것이 더 위험하다. 간을 지나는 혈관이 눌리면 배에 물이 차며 간세포가 파괴되면 간에서 처리하지 못한 물질들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의식이 흐려지는 간성뇌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간신증후군, 식도 안쪽의 정맥이 늘어나는 식도정맥류 등의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른데, 알콜성 간경변증의 경우 철저히 금주하고 적절한 영양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성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은 면역기능을 증강시키고 바이러스증식을 억제하는 데 주력한다. 간 기능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은 작은 부분만 남아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재생력이 좋은 장기 이므로 남은 간의 기능을 잘 유지하기만 해도 일상생활을 무리없이 해 나갈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간경변증 등 간질환의 원인으로 알고 있는 술은 직접적인 간암유발인자는 아니다. 하지만 발암촉진제로서의 역할을 하며,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음주가 간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분명 하다. 최근에는 점차 알콜성 간질환자가 늘고 있으며, 비만과 관련된 지방간염도 오랫동안 방치하면 간경변증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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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전문의 안수열박사 |
서울 우리들내과
간 전문병원 원장 , 간 전문의로서
KBS TV. 생노병사의 비밀,
MBC,SBS, YTN, TV 방송
KBS 2 라디오 방송,명의특강 등
간질환에 대하여 수차례 출연
고신대학 의과대학 교수 역임
영남대학 의과대학 교수 역임
수원 백병원 원장 역임
서울 전화 02-565-9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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