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57차 WHO 회의에서 비만이 전염병이나 성인병만큼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선언하였다. 올해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등 이른바 성인병이 전체의 약 46%에 이르고, 전체 사망원인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WHO는 이 수치가 2020년 전체 질환의 60%, 전체 사망의 7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서 비만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 성인병의 공통분모가 바로 비만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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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과체중인구는 약 11~12%에 이르고, 특히 장차 고도비만이 될 소아비만의 경우도 급격하게 증가하여 14%정도라고 보고되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복부비만 즉 내장형 비만이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1. 비만의 합병증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중풍, 고지혈증, 심장질환과 같이 혈관에 기름기가 축적되어 발생하는 합병증이 가장 많고, 이 외에도 관절염, 통풍, 호흡 기능장애, 불임, 월경불순, 대장암이나 유방암과 같은 암 발생 빈도도 매우 높다. 아울러 정신적 우울증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① 고혈압
중풍과 심장마비의 주요원인이며, 비만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약 2배정도 높다. 몸이 비대해지면 몸 전체로 보내야 할 혈액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심장이 일을 많이 하게 된다. 이에 지방조직이 혈관에 저항을 주기 때문에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고, 비만환자의 경우 수분이 축적되기 때문에 혈압도 아울러 높아지게 된다.
② 당뇨병
인슐린 비의존형을 말한다. 즉, 인슐린이 충분히 있는데도 지방조직이 너무 많아 쓰여야 될 곳이 많아 인슐린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인슐린이 말초조직에서 효과적으로 쓰이지 못하여 혈당이 세포 속으로 충분히 이용되지 못하게 된다. 결국 혈액에 당이 높아져 소변으로 배출되는 현상이다.
③ 고지혈증
혈액 중에 지방성분이 너무 많은 것이다. 고지혈증이 발생하면 혈관이나 간, 담당에 지방이 축적되어 동맥경화와 지방간, 담석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④ 협심증(심장질환)
심장에 분포되어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생기는 것으로 비만한 사람의 경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동반하므로 이러한 심장질환이 아울러 잘 발생한다.
이 외에도 무거운 체중으로 인한 관절 부담으로 퇴행성관절염이나 통풍성 관절염이 발생하고, 다른 사람보다 쉽게 부상당하기도 한다.
2. 복부 비만의 종류 및 유형
① 윗배 볼록형
폭식과 과식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팔과 다리는 가는 반면 윗배만 볼록 튀어나오고 복부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여 이른바 ‘내장형 비만’이 된다. 내장 주위의 지방세포는 쉽게 분해되어 혈액을 타고 흘러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높이므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② 아랫배 볼록형
변비가 심하고 활동량이 부족한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아랫배와 더불어 허벅지와 엉덩이에도 지방이 두툼하게 쌓여있는 경우가 많다. 통상 여성은 남성에 비해 피하지방을 더 많이 갖고 있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이다. 피하지방이 많은 곳은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지방세포가 섬유 화된다. 때문에 피부는 귤껍질마냥 울퉁불퉁하다.
③ 옆구리 볼록형
바지를 입어도 허리 살이 옆으로 나오는 것으로 아랫배 볼록형과 같이 피하지방이 원인이지만, 외관은 현저히 다르다. 피부에 탄력이 없고 늘어져 보기에 거북하다. 주로 출산 후에 산후조리란 명목하에 움직임과 활동을 극히 제한하여 나타나는 ‘산후 비만형’이다.
④ 남산형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와 둥그스름하게 연결된 것이다. 피하지방과 내장 지방이 같이 있는 것이다. 비만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 가장 많이 생기는 유형으로, 주로 어려서부터 소아비만이었던 경우가 많다.
3. 비만치료의 목적
첫째는 비만으로 발생하는 대사이상, 즉 고지혈증이나 당뇨, 고요산증, 심혈관계질환과 같은 성인병을 유발할 합병증을 예방 및 치료한다. 둘째는 비만으로 인한 자신의 몸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므로서 심리적 열등감이나 우울증을 개선한다. 치료의 핵심은 우선 자신에 대한 관심과 끈기로서 출발한다. 살이 빠지고 날씬한 자신의 모습을 항상 생각하고 목표한 바를 위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몇 년간 이루어진 비만이 하루아침에 변화한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적절한 감량은 한 달에 4~6㎏정도이며, 본인 체중에 약 10%정도가 적당하다.
4. 맺음말
현재 비만은 단지 미용을 위한 관리적 개념에서 각종 성인병을 예방 치료하는 질병적 접근으로 바뀌어져 있다.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정확한 검사를 통한 다른 병증이 없는 가를 우선 진단받은 이후에 적절하고 정확한 지침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만약 당신의 허리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눴을 때, 그 수치가 남자 0.9, 여자는 0.85가 넘는다면, 당장 뱃살과의 싸움을 시작하라. 허리·엉덩이 비율이 0.1씩 높아질 때마다 사망 위험도는 무려 40%정도 높아진다. 반면 허리띠를 한 칸(1인치)만 줄이면 평균수명은 3년 연장되고, 신체나이는 5년이 젊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우리 이제 인격이 넘치는 두툼한 뱃살과 후덕한 몸매에서, 복부에 멋진 왕자(王字)가 그려지고 ‘봄날 아줌마’ 몸매가 부럽지 않도록 열심히 땀을 흘려 보기를 권고한다.
인애가 우신향 한방병원 송호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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