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자매도시인 과천시의 축제행사에 지역특산품전을 열었다가 지역특산품 사이에 타 지역 생산품과 외국산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문제의 발단은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과천에서 열린 `제11회 과천 한마당축제`에 자매도시 자격으로 참가한 통영시가 통영에서 생산된 수산품 판매코너를 운영하면서 이 부스에서 여수 등 외지산 멸치와 페루산 오징어 등을 판매한 사실이 과천시청 인터넷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실명으로 글을 올린 과천시민 이상영씨는 과천 한마당 축제를 한다기에 과천시와 자매 도시라고 하여 믿고 통영시 특산품 코너에서 멸치와 오징어일미 등을 구입하였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통영산이 아니어서 가짜 수산물을 과천시민들을 속이고 판매했는지 괘심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제가 구입할 때 다른 시민들도 구입을 하였는데 과천시민을 우롱하는 특산물 장사를 꼭 찾아서 응당의 대가를 벌하여 줄 것을 과천시장에게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날 부스에서 판매를 담당했던 통영 A수산의 서울사무소 조기용씨는 답변글을 통해 누군가는 통영시 공무원과의 리베이트가 있다는 말을 하시는 것 같지만 그런 뒷거래는 전혀 없다며 다양한 종류의 멸치를 소개해야하고 좋은 멸치를 공급해야하며 또한 시중 백화점이나 소매상 보다는 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수산 멸치를 속여 판매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멸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통영근해에서 적게 잡히는 멸치 또는 통영근해에서 잡히지 않는 멸치는 여수근해나 포항근해에서 잡힌 멸치를 과천 시민께 소개하기도 한다며 다양한 종류의 좋은 멸치를 공급하기 위해서 부득이 통영근해가 아닌 곳에서 어획되는 멸치도 구비한다고 설명했다.
페루산 오징어에 대해서는 우리가 구워 먹는 국내 동해안 오징어와는 틀리는 남 아메리카산으로 많은 과천 시민들 께서 오징어 진미 주문을 해 주셨기에 서비스 차원에서 하나 둘 주문을 받았고 나중에는 그냥 매대에 판매에 이르게 되었다고 해명하고 또 중국산 새우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분명히 순수 한산도 앞바다에서 잡히고 있는 통영산 새우가 맞다고 설명했다.
통영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서 남해안별신굿 등 지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통영특산품 판매코너에는 농산물 1곳, 수산물 2곳 등 3개 업체가 참여해 유자청과 유자주스, 모과차, 멸치, 꼴뚜기 등 특산품을 판매했으나 이 가운데 A수산이 운영한 부스에서 말썽이 생겼다.
한편 과천시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통영시는 감사부서에서 해당업체 대표를 불러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A수산의 김모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통영 수협 경매 시장에 여수근해 멸치와 포항근해 멸치가 경매로 들어와서 판매되면 통영 멸치가 되는 것이고 의혹을 제기한 오징어는 판매용이 아니고 시식용 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시에 출석하여 충분한 해명을 했으며 인터넷에 글을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회사 이미지를 훼손시킨 과천시민을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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