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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그건 '착각' 한국식품연구원 흡연과 스트레스 연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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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레 뿜어내는 한 모금 담배연기에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흡연 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느끼는 것이 ‘착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과 네추럴 F&P 연구진은 흡연이 스트레스 해소에 얼마나 많은 효과를 주고 있는지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50대의 남성흡연자 4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실험은 흡연 전·후에 각각 스트레스 검사를 실시, 평균 심박동수가 흡연 전 76.2에서 흡연 후 81.7로 증가하여 약 5.5회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심장 안정도도 흡연 전 95.4에서 흡연 후 86.1로 감소하여 낮아졌다. 이와 같은 평균 심박동수와 심장 안정도의 변화는 흡연이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것.


자율신경 균형도는 흡연 전 35.3에서 흡연 후 59.7로 증가했다. 이는 자율신경 균형도 상태가 균형에서 불균형으로 변화함을 나타내며 따라서 흡연이 급성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로 흡연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해 인체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킴으로써 자율신경계의 활성을 저하시키고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저하된 자율신경의 영향으로 심장의 안정도 저하와 평균 심박동수의 증가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흡연자의 생각과 연구결과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흡연 후에는 혈액에 니코틴이 공급되는데 이 물질은 흡연 후 약 2시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다. 니코틴은 약간의 흥분작용이 있는데 흡연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혈중 니코틴 함량이 줄어들면 흡연자는 약간씩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이 때 다시 흡연을 하면 니코틴이 공급되어 이 불안감이 완화될 수 있다.

 

흡연자들은 이런 경험을 통해 담배가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니코틴 부족과 재공급에 따른 불안과 해소의 반복 과정에 불과할 따름이다. 즉, 흡연자는 니코틴 중독 현상에 의해 지배를 받을 따름이지, 흡연이 스트레스 해소책이라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14일 서울 용산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07 대한스트레스학회 추계학술 발표대회에서 구두 발표되었으며 동 학회 2007. 9월호에 게재되었다.


* 심박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란?


HRV란 심장의 리듬은 내/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받는데 이러한 시간에 따른 심박의 주기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즉, 하나의 심박 주기로부터 다음 심박 주기 사이의 미세한 변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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