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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뻑뻑하고 충혈된 ‘눈’ 안구 건조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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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면서 하늘이 높아지고, 산과 들이 오색으로 물들고 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우리 몸도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신체 중에서도 눈은 계절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다. 예민한 눈은 건조하고, 뻑뻑한 느낌으로 가을이 왔음을 먼저 느끼게 한다. 


특히 PC사용이 늘어나면서 오후에 눈이 뻑뻑하고 충혈되며 심한 경우는 안통이나 두통도 호소하는데 이런 증상은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눈물이 너무 쉽게 마르게 되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생기는 증상들로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70∼8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안과질환이다.



우리가 눈을 부드럽게 떴다 감았다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얇게 덮고 있는 눈물의 층이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고 3가지 중요한 성분이 있어 눈의 표면을 부드럽게 덮어서 눈을 보호해주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데 이 눈물층의 균형이 깨질 때 눈에 병이 생기게 되며 이것이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 증상으로는 눈이 충혈되고, 실 같은 끈적끈적한 눈곱이 난다. 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따갑거나 이물감을 느끼며,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할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심할때는 시력에도 영향을 주어서 뿌옇게 보이기도 한다. 간혹 이물감등의 자극에 의해 눈물을 줄줄 흐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 눈물은 방어작용을 상실한 무기능성의 눈물이다.



그 외에 증상으로는 바람이나 연기 같은 자극에 민감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눈이 부시고 눈이 자주 감기며, 장시간 책이나 컴퓨터를 보기 힘들어 눈꺼풀이 무겁게 느껴진다. 이런 불편함은 실내보다 실외에서, 또 오전보다 오후에 더 심하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책, 컴퓨터를 장시간 들여다볼 때 또는 장시간 운전을 할 때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안구건조증에는 특별히 고안된 치료약은 없기 때문에 일단 진단이 내려지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눈물층이 잘 유지 될 수 있도록 인공누액을 자주 점안하는 것이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다. 건성피부인 사람들이 피부가 건조해 질 때마다 오일이나, 습윤로션을 계속 발라 피부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과 같이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인공눈물을 넣어야 한다. 



환자에 따라 거의 평생을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바심을 갖지 말고 정기적인 치료와 더불어 꾸준하게 넣어주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하는데 눈에서 눈물이 내려가는 길을 막는 누점폐쇄술, 누소관 폐쇄술로 눈물이 눈에 오래 고여 있게 하는 방법도 있다.


모든 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안구건조증의 경우 사소한 일상습관에서 악화되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해야한다. 건조한 사무실에 냉,난방기 등의 건조한 바람은 안구건조증을 유발, 악화시키는 요인들이므로, 눈물이 급속한 증발을 막기 위해 가습기를 틀어주거나 환기를 자주 해 적정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 눈을 자주 깜박거려 눈물을 눈 표면에 골고루 퍼지게 하는 것이 좋다. 정상인은 보통 1분에 15~20회 눈을 깜박이지만 책이나 컴퓨터를 볼 때는 깜박거림이 거의 사라지므로 의도적으로 중간 중간 눈을 깜빡거리도록 해야 한다. 특히 겨울은 계절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바람부는 날이 많고, 장시간 난방으로 인해 안 건조함을 심화시킬수 있으니 이러한 점들을 유의하여 안건조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자.

 

 

▲ 밝은안과21 윤길중 원장
윤길중 원장

전공분야: 녹내장, 백내장, 라식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신촌세브란스병원 녹내장 클리닉 연수

서울삼성병원 녹내장 클리닉 연수

조선대학교병원안과 녹내장상임전문의역임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초빙교수 역임

한국 백내장 굴절 수술 학회 정회원

미국 백내장, 굴절 수술 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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