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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 뭔가 어색해
기사입력 : 2018-08-10 오전 08:12:56

살수차와 방역차.jpg

 

폭염으로 인한 가축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축산관련 유관기관에서 고성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가축들이 더위를 식히도록 물을 뿌려주는 작업장면이다.

 

7일 오후 3시경 촬영된 사진인데" 얼른 봐도 이런 사진과 보도 자료가 언론사로 나가서 온오프라인 여러 매체에 실리면 독자들로부터 핀잔듣기 딱 좋겠다.

 

아마 여러 장 촬영한 것 중 가장 좋은 것으로 각 언론사에 배포한 걸로 보이는데" 참으로 꼴사나운 사진이 아닌가.

 

왼쪽 촬영하는 소방관은 물 뿌리는 소방관 모습을 찍고 있고" 가운데 소방관과 거의 합체 된 것으로 보이는 일반인이 또 촬영을 하고 있는데" 이는 소방관과 호스를 잡고 있는 네 사람이 같이 나오게 하기 위해 촬영 각도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방관들이 투박한 방호복을 입고 물을 뿌리고 있는데" 누가 봐도 작업복장 차림이 아닌 사람 넷이서 고작 소방호스를 들고 여유만만하게 사진이 얼른 찍히기만을 바라고 있지 않나.

 

뭔가를 남에게 알리고자 할 때 글귀로만 알리던 시대는 지나고 있다. 아니" 지났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늘과 같은 멀티미디어 시대에는 한 장의 사진이 수많은 내용을 전달한다. 그것도 강력한 메시지를 담아서 말이다.

 

보도 자료에서처럼 글과 사진을 언론사로 보내고" 이것이 매체에 보도되면 소방관들도 호스를 잡고 선 사람들도 모두 핀잔을 듣고" 무엇보다 구독자들이 이런 보도 자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폭염 속에 보여주고자 했던 진정성이 물거품이 된다.

 

그래서 사진을 고쳤다.

 

이렇게라도 사진을 고쳐 보도 자료를 내면 훌륭하다. 호스를 잡고 거들고 있는 모습은 담기지 않았지만 독자들은 소방관들은 이 염천의 날씨에도 여전히 고생하는구나" 농축협 관계기관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하지 않을까


Untitled-1.jpg 

 

아래는 사진과 같이 온 보도 자료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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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폭염피해 방지에 기관 협력 돋보여

 

농협고성군지부(지부장 양진석)에서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가축재해 방지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농협고성군지부와 고성소방서" 고성군기술센터" 고성읍사무소" 고성축협이 함께 소방차와 가축방역차량을 동원하여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돼지사육시설에 살수를 하여 더위를 식히는 등 가축재해 예방에 너나없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특히 고성소방서에서는 각종 사고와 재난대응의 책임기관으로서 자연재해 또한 예외일 수 없다는 자세로 이와 같은 가축재해 예방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농협고성군지부 양진석 지부장은 재앙에 가까운 폭염 때문에 농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관계 기관의 협력을 요청하였는데 고성소방서와 고성군기술센터에서 적극 협조해준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앞으로도 농업·농촌이 당면한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각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특별히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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