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4일 국립암센터의 박상민-윤영호-허봉렬 연구팀이 국내 암생존자의 이차암 발병위험도 등을 산출해 세계적인 암권위지인 임상종양학회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13.598)’에 10월 20일자로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암생존자는 일반인에 비해 이차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비만-당뇨질환 등이 암생존자의 이차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임이 드러났다.
암종별로 보면 남성 암환자에서 이차암이 발생할 위험은 일반인에서 암이 생길 위험에 비해 △폐암 2.1배 △대장암 4배 △간담도췌장암 1.9배 △비뇨생식기암은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 진단 시 고령이거나, 암 진단을 받기 전부터 흡연, 비만, 당뇨와 같은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암생존자 일수록 이차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50세 미만에서 암으로 진단된 환자에 비해 60세 이후에 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이차암 발생위험도가 1.8배 높았고, 암종별 이차암 발생률은 △두경부암 3.4배 △위암 4.5배 △폐암의 경우 4배로 증가했다. 흡연과 관련된 암을 모두 합쳤을 때에도 고령인 경우에는 2.2배 정도 암발생률이 높았다.
암생존자에서도 흡연은 이차암의 주요한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암진단 전에 하루 1갑 이상 흡연을 하던 암환자는 비흡연 암환자에 비해 이차암으로 폐암이 생길 위험이 3.7배, 흡연관련 암이 2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 전에 비만이나 당뇨질환 등 만성병을 가지고 있던 암환자 역시 이들 질환이 없었던 환자들보다 이차암 발생 위험이 높았다.
암 진단 전에 비만이었던 암환자(체질량지수가 25 이상)는 그렇지 않은 암환자에 비해 이차암으로 대장암 3.5배, 비뇨생식기 관련 암은 3.6배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암 진단 전에 공복시 혈당이 126mg/dL 이상(당뇨병)이었던 암환자는 정상 혈당인 암환자에 비해 이차로 간담췌도암 3.3배, 흡연관련 암 1.9배 등 암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같은 흡연자나 비만인의 경우에도 일반인에 비해 암환자에서 새로운 암 발생의 위험이 2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흡연자라 하더라도 암생존자는 일반 흡연자에 비해 두경부암과 대장직장암은 4배 이상, 폐암과 비뇨생식기암은 2배 이상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비만인 경우는 암생존자의 대장직장암과 비뇨생식기암의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5배 이상 높았다.
상기 연구는 국내 암으로 진단된 남성 1만4181명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조사한 결과로 국립암센터 기관고유연구사업 연구비로 수행됐다.
국립암센터 박상민-윤영호-허봉렬 연구팀은 "암환자의 특성에 맞는 암검진 프로그램과 함께 금연, 영양상담, 운동중재 및 만성병 관리 등 암환자 맞춤형 토탈케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와 국가암관리사업단은 현재 암생존자는 48만여 명이며 향후 암검진·치료체계가 강화되고 의료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암생존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기 암정복 10개년 계획인 ‘암정복 2015’사업의 일환으로 치료가 끝난 환자들의 이차암 예방을 위해 암환자 맞춤형의 건강증진과 이차암 검진프로그램이 개발이 되면 민-관-학이 협력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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