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의 벗이자 철거민의 대부인 고제정구 선생의 20주기를 기리는 추모 특별전이 고성군에서 열린다.
오는 2월 9일부터 4월 28일까지 고성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제정구 선생의 일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다.
‘가짐 없는 큰 자유’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제정구의 성장기 시절을 보낸 고성 생활 ▲청계천 판자촌 시절과 마을공동체 ‘복음자리’ 건립과정 ▲고인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자필 원고들 ▲유족이 지니고 있던 유품들에서 제정구 선생의 일생과 사상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또 선생이 떠난 뒤 20년 동안 기념사업의 흔적들과 헌정작품도 함께 공개돼 그가 남긴 유무형의 자산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람시간은 화~일요일(월요일 휴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받지 않는다.
1944년 경남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에서 태어난 제정구 선생은 1970년대 청계천 판자촌 생활을 시작으로 개발에 밀려난 철거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을 일구는 일에 앞장서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은 빈민운동가이다.
1990년대 시흥 군포지역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주거환경 개선정책을 마련하는데 힘쓰다가 1999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