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교통사고로 길거리에 차를 세워놓고 운전자간에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다.
▲ 차량용 블랙박스 시스템 구성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비행기에 사용되고 있는 블랙박스를 일반 차량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용 블랙박스 국가규격을 오늘(11월8일) 제정 고시함으로써 향후 자동차에도 블랙박스 장착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랙박스란 사고 당시 비행기의 모든 운행상황, 즉 속도, 고도, 조종사의 음성 등을 저장하여 사후에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사고 원인을 알아내어 장래의 사고를 예방하는데 사용되는 “사고기록장치”인데 자동차에도 이러한 블랙박스를 장착함으로써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사고원인 규명은 물론 운전자 스스로 조심 운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차량의 속도, 방향, 브레이크 작동, 안전띠 착용유무 등 관련 데이터의 분석으로 교통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판명함으로써 선량한 운전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외부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교통사고 정보를 경찰, 119구조센터에 자동 통보함으로써 신속한 환자후송, 교통처리 등을 가능케 하는 필수적인 장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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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용 블랙박스 구성 |
현재 우리나라는 1,000여대의 버스 등의 상용차량에만 장착되어 보급이 미미한 실정이나, 미국은 2억대의 경승용 차중 15%가, 그리고 2004년 이후 출시된 승용차의 80%가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영업용 차량 4만대, 일반 승용차 2만대 등 6만대의 차량에 블랙박스를 장착함으로써 보편화되는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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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용 블랙박스 활용 및 효과 |
특히 유럽은 2010년부터 모든 차량에, 미국은 2011년부터 4.5톤 이하의 모든 차량에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것을 추진중에 있어, 자동차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블랙박스의 기술개발 및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한데 관련 업계로 하여금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국가규격을 제정하였다.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경찰청 추산 매년 발생하는 14조원의 사회적 비용을 대폭 줄이는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하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 세계시장에서 IT강국인 우리의 시장을 한층 더 넓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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