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에서 교육재단을 설립한단다. 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가 있는데도 새로운 교육재단을 세운다니 교육에 대해 따로 벌여나가야 할 정책을 마련하나보다.
대표로 뽑힌 위원장이 ‘교육발전위원회 사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업을 찾아 벌여나가겠다’고 했으니 그렇게 하려나보다.
그런데" 첫발을 내딛는다면서 발기인 총회를 열었다는 표시로 찍은 사진 속 글을 보니 정말 교육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벌여나가는 사업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실망이다.
발기인들 뒤에 걸린 펼침막 속 글귀를 보니 “새로운 시작" 그리고 설레임”으로 돼 있다. 저런 거 한 번 걸고 사진 몇 번 찍히고 행사 마치고 나면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누구의 말이나 생각이 활자로 돼 나갈 때에는 몇 번이고 살펴 잘못됨이 없이 해야 한다.
“새로운 시작" 그리고 설레임”이라는 구호가 ‘고성의 장래를 위한 교육’이라는 큰 꿈을 안고 시작하는 고성교육재단에 어울리는 구호인지는 따지지 않겠다. 그런데 ‘설레임’이 문제다.
‘설레임’" 이건 롯데제과에서 만든 아이스크림 상표 이름 말고는 아무 뜻도 갖지 않는다. 물론 고성교육재단이 아이스크림과 관계없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기분이 들뜨고 마음이 설레면 ‘설렘’이다.
초중등 학생들의 동아리 모임이 아님에야 더 말해 무엇 할까. 이런 지적도 ‘교육’과 관련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지적을 달게 받기 바란다. 고성교육재단 앞날이 창창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