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사(주지 종성스님)와 옥천사성보박물관(관장 원명스님)이 암흑과 희망이 교차하던 근현대기 옥천사가 걸어온 지난 100년의 기록들을 사진으로 만나보고자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는 옥천사 근현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80여점의 사진과 함께 근현대 관련 기록자료 15점도 공개된다.
일제강점기 옥천사 초대 주지를 지낸 서응스님" 옥천사에서 출가하고 한국불교정화운동에 앞장섰던 청담스님" 옥천사 초대 주지를 맡고 친일불교척결운동에 앞장섰던 문성스님" 옥천사의 20세기 중후반 불사를 주도했던 상오스님을 비롯해 근현대기 옥천사를 대표하는 스님들의 사진이 전시된다. 또" 옥천사 출신으로서 독립 운동가였던 신화수 스님의 사진도 전시해 옥천사 스님들이 항일독립운동에도 적극 가담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뜻도 있다.
인물 사진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옥천사를 보여주는 사진과 고성군민과 관내 유관기관에서 간직하고 있던 여러 가지 사진도 함께 공개해 당시 옥천사가 처해 있던 시대 상황과 역사의 단면을 생생히 알아 볼 수 있다. 아울러 근대학교를 세우기 위해 문교부에 제출했던 『옥천학원설립허가신청서』(1954년)" 옥천사 스님들의 세세한 인적사항이 기록된 『교적부』(1948년)와 같은 스님들 관련 기록 자료들도 함께 전시해 근현대 옥천사 스님들이 했던 구실과 생활상을 여러 각도에서 비춰볼 수 있다.
경남 고성군민과 함께 준비한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은 경남 고성 옥천사성보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데" 전시실 입구에는 옥천사 근현대 역사를 사진으로 제작한 영상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대신하며 옥천사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옥천사 성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3월 3일 수요일 개막을 시작으로 6월 30일 수요일까지 3개월 동안 열린다. 이번 전시로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천년고찰 옥천사를 지켜온 선사들의 행적을 되짚어보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용기와 위안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