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점 실명제" 불법 노점 행정대집행" 시설현대화" 상인회 정상화
- 10년 고질 문제" 상인회와 행정 협력으로 점차 개선돼
장날 노점상들이 인도는 물론 차도까지 점령하고 평일에는 불법으로 쌓아둔 물건들로 인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민원의 근원이었던 고성시장이 불과 일 년 사이 새롭게 바뀌었다.
전국 각지에서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경남의 전통시장 가운데서도 여러 면에서 손꼽히는 고성시장은 지난 십년 동안 고질이 된 문제들이 있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공공요금 7천여만 원이 체납돼 전기와 상수도가 끊길 위기를 겪는가 하면 시장상인회가 제대로 이끌어나가지 못해 상인들한테서 신뢰를 잃었다.
무엇보다 불법 노점이 난립해 고객들의 불편과 민원을 불렀고 낡은 시설로 인해 상인들과 군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고성군은 이러한 상황에서 변화를 바라는 군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부터 고성시장을 상인회와 함께 개선해 나가" 올해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고성시장상인회 임원진을 바꾸며 내부 조직을 개편해 고질이 된 공공요금체납 문제를 해결하고" 이와 함께 상인회가 투명하게 경영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사외감사를 임명했다.
또 십년 동안 난립했던 도로변 노점 정비를 위해 노점구역선 정비와 390여 명에 달하는 노점상들이 실명으로 전을 벌이도록 하고" 불법 노점에 대해서는 행정대집행으로 적극 개선에 나섰다.
또 계속되는 상인 교육과 질서유지 운동" 아케이드 시설 정비" 고성시장주차장 조성과 같은 시설현대화사업도 함께 벌여 주차난과 민원도 해결했다.
이러한 노력에 질서 없던 고성시장은 질서가 바로잡히고 군민들한테서 믿음 받고 사랑받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전통시장 개선 우수사례로 손꼽히며 함안군을 비롯한 다른 지자체에서 와서 배우는 실정이다.
공공요금 체납으로 문제가 됐던 고성시장상인회에서 이제는 오히려 그동안 군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750만 원" '고성시장을 사랑하는 모임'(시사모)에서도 100만 원" 고성시장 관외 상인이 500만 원의 성금을 고성군에 맡기며 새로운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의 고성시장은 무질서와 혼잡의 긴 터널을 벗어나 이제는 정돈되고 깨끗한 시장" 변화의 중심에 선 시장으로 탈바꿈했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소비 성향 변화를 비롯한 대외 여건에 발맞추기 위해 상인과 행정이 힘을 합쳐 앞으로도 발전하는 전통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성시장 상인회(회장 채수연)는 앞으로도 상인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고객서비스를 개선하며 관광객을 끌어들이도록 장터를 운영해 선진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남은 과제들을 적극 벌여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