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외동패총 재발굴로 활동 중심지와 생활상 알 수 있어

고성읍 동외리 일원 「고성 동외동패총」 발굴조사 현장에서 소가야 생활상을 재확인하기 위한 ‘고성 동외동패총 발굴조사 현장 군민 공개회’를 열었다.

지난 1995년을 마지막으로 26년 만에 다시 실시된 이번 발굴조사는 1970년대까지 확인됐던 정상부 중앙 부분에 이어 주변부를 조사해 삼한시대부터 삼국시대 패각층 한 곳과 주거지 17동" 환호로 추정되는 구상유구 한 기와 수혈 다섯 기" 조선시대 무덤 한 기를 발굴했다.

더구나 정상부 중심광장을 두르고 있는 구상유구는 환호로 추정되는데 수많은 토기류와 패각을 비롯해 허리띠 고리인 대구 일부가 발견돼 단순한 주거지보다는 생활중심지였던 점을 보여줬다.

또" 동쪽 정상부 끝으로 주거지를 쌓은 흔적이 잇달아 발견돼 「고성 동외동패총」 일대가 소가야 성립 이전부터 최고 번성기까지 변함없이 주거지이자 중심지 구실을 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주거지에서는 여러 가지 철기류뿐만 아니라 중국 한(漢)나라의 거울 조각과 같은 대외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들이 발굴돼 제철과 철기 수출을 발전의 원동력 삼아 부강했던 소가야를 뒷받침해줬다.

이번 발굴조사로 「고성 동외동패총」이 단순한 조개무지가 아니라 삼한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번성했던 소가야의 발전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종합생활 유적지라는 점을 확인했다.

고성군에서는 이번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2022년도 전체유적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시굴 조사를 바탕으로 추가 발굴조사를 벌일 예정인데" 학술대회를 열어 유적의 성격과 가치를 밝혀 국가 사적으로 신청할 계획이다.